보일러가스 위험

입력 1998.01.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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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사고소식입니다.

어제 인천에서는 가스보일러에서 새나온 가스에 중독돼서 일가족 4명 가운데 2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겨울철 이 가스보일러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상용 기자 :

어제 오후 3시, 인천의 한 아파트. 가스에 중독돼 40여시간만에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주모씨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안방과 건넌방에 아내와 딸이 숨져있었고 또다른 방에서는 신음중인 아들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비교적 환기가 잘되는 거실에서 잠을 자다 화를 모면한 주씨는 이틀전 가족들과 함께 잠잘때의 상황을 떠올렸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가스중독 피해자 :

(아내가) 정신이 하나도 없다고 하더라고요, 가스는 생각지도 않았죠.


⊙박상용 기자 :

가스보일러에서 유출된 유독가스, 즉 일산화탄소가 보일러실에서 나와 집 전체로 서서히 퍼졌기 때문에 가족들 모두가 눈치를 채지 못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외곤 (한국가스안전공사 처장) :

가스보일러는 청정 연료이기 때문에 사람이 인체에 해가 없다고만 생각하고 있는데, 실제적으로 그 연소될때 나오는 가스는 Co가스라 해서 일산화탄소, 즉 연탄가스와 같은 이러한 독성가스가 나오기 때문에...


⊙박상용 기자 :

가스 배출구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타고난 가스가 배출되는 배출구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환기팬과 배출구가 너무 가까이 있을 경우 가스가 다시 환기팬을 통해 집안으로 들어갈 위험이 높습니다. 지난 한해 동안 이같은 가스누출 사고가 24차례나 일어나 28명이 숨졌습니다. 보일러실 문을 철저히 닫고 배출이 잘되도록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가스보일러 사고는 언제 어디서 또 일어날지 모릅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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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일러가스 위험
    • 입력 1998-01-19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사고소식입니다.

어제 인천에서는 가스보일러에서 새나온 가스에 중독돼서 일가족 4명 가운데 2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겨울철 이 가스보일러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상용 기자 :

어제 오후 3시, 인천의 한 아파트. 가스에 중독돼 40여시간만에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주모씨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안방과 건넌방에 아내와 딸이 숨져있었고 또다른 방에서는 신음중인 아들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비교적 환기가 잘되는 거실에서 잠을 자다 화를 모면한 주씨는 이틀전 가족들과 함께 잠잘때의 상황을 떠올렸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가스중독 피해자 :

(아내가) 정신이 하나도 없다고 하더라고요, 가스는 생각지도 않았죠.


⊙박상용 기자 :

가스보일러에서 유출된 유독가스, 즉 일산화탄소가 보일러실에서 나와 집 전체로 서서히 퍼졌기 때문에 가족들 모두가 눈치를 채지 못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외곤 (한국가스안전공사 처장) :

가스보일러는 청정 연료이기 때문에 사람이 인체에 해가 없다고만 생각하고 있는데, 실제적으로 그 연소될때 나오는 가스는 Co가스라 해서 일산화탄소, 즉 연탄가스와 같은 이러한 독성가스가 나오기 때문에...


⊙박상용 기자 :

가스 배출구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타고난 가스가 배출되는 배출구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환기팬과 배출구가 너무 가까이 있을 경우 가스가 다시 환기팬을 통해 집안으로 들어갈 위험이 높습니다. 지난 한해 동안 이같은 가스누출 사고가 24차례나 일어나 28명이 숨졌습니다. 보일러실 문을 철저히 닫고 배출이 잘되도록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가스보일러 사고는 언제 어디서 또 일어날지 모릅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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