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원회, 민간방송 대출 특혜 조사

입력 1998.02.05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류근찬 앵커 :

현재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역 민방과 CATV 대주주들의 은행빚이 모두 20조원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이들 업체의 부실이 계속될 경우 금융계의 또다른 충격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들 업체의 대출과 허가과정 의혹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강선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강선규 기자 :

전국 8개 지역민방 대주주의 은행빚이 지난해 11월 현재 5조 4천억원, 29개 CATV는 16조 8천억원 등 모두 22조 2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집계한 민방 대주주의 은행여신을 보면 대구방송 대주주가 1조 7천억원으로 가장 많고 인천방송 9천 5백억원, 전주방송 7천 5백억원, 울산방송 5천 7백억원입니다. 또 부산과 대전방송이 각각 3천 6백억원, 청주방송이 3천 5백억원 그리고 광주방송 대주주가 3천억원의 은행빚을 지고 있습니다. CATV의 경우 동아텔레비젼 대주주가 1조 4천억원으로 가장 많고, 현대방송 1조 3천억원, M-net 1조 천억원 그리고 바둑 텔레비젼 대주주가 8천 2백억원 등 29개의 CATV 가운데 9개를 제외한 20개 업체가 많은 은행빚을 지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IMF 사태에 따른 광고수입 등이 감소하면서 경영여건은 크게 악화되고 있습니다. 인수위원회는 이들 업체의 경영이 계속 악화될 경우 은행에 진 빚을 제때 갚을 수 없게 돼 금융계에 또 한차례 큰 충격이 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우택 (인수위 경제분과위원) :

지역민방이 대단히 부실화되고 있기 때문에 그사람들이 빌린 여신규모가 대단히 커서 또한번 우리 금융권에 큰 충격을 줄 가능성이 대단히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강선규 기자 :

이에 따라 인수위는 지역민방과 CATV 대주주에 대한 은행여신 총규모와 대출 과정에서의 특혜여부를 가릴 방침입니다. 아울러 이들 업체에 대한 사업자 선정과 무더기 허가과정을 둘러싸고 떠도는 의혹에 대해 집중적인 해고작업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강선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인수위원회, 민간방송 대출 특혜 조사
    • 입력 1998-02-05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현재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역 민방과 CATV 대주주들의 은행빚이 모두 20조원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이들 업체의 부실이 계속될 경우 금융계의 또다른 충격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들 업체의 대출과 허가과정 의혹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강선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강선규 기자 :

전국 8개 지역민방 대주주의 은행빚이 지난해 11월 현재 5조 4천억원, 29개 CATV는 16조 8천억원 등 모두 22조 2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집계한 민방 대주주의 은행여신을 보면 대구방송 대주주가 1조 7천억원으로 가장 많고 인천방송 9천 5백억원, 전주방송 7천 5백억원, 울산방송 5천 7백억원입니다. 또 부산과 대전방송이 각각 3천 6백억원, 청주방송이 3천 5백억원 그리고 광주방송 대주주가 3천억원의 은행빚을 지고 있습니다. CATV의 경우 동아텔레비젼 대주주가 1조 4천억원으로 가장 많고, 현대방송 1조 3천억원, M-net 1조 천억원 그리고 바둑 텔레비젼 대주주가 8천 2백억원 등 29개의 CATV 가운데 9개를 제외한 20개 업체가 많은 은행빚을 지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IMF 사태에 따른 광고수입 등이 감소하면서 경영여건은 크게 악화되고 있습니다. 인수위원회는 이들 업체의 경영이 계속 악화될 경우 은행에 진 빚을 제때 갚을 수 없게 돼 금융계에 또 한차례 큰 충격이 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우택 (인수위 경제분과위원) :

지역민방이 대단히 부실화되고 있기 때문에 그사람들이 빌린 여신규모가 대단히 커서 또한번 우리 금융권에 큰 충격을 줄 가능성이 대단히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강선규 기자 :

이에 따라 인수위는 지역민방과 CATV 대주주에 대한 은행여신 총규모와 대출 과정에서의 특혜여부를 가릴 방침입니다. 아울러 이들 업체에 대한 사업자 선정과 무더기 허가과정을 둘러싸고 떠도는 의혹에 대해 집중적인 해고작업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강선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