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화물 창고에 주인 없는 화물 썩어

입력 1998.02.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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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요즘 수출입 항구의 보세창고마다 주인이 찾아가지 않고 있는 수입화물로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경기가 침체되면서 수입화물 주인들이 이것을 찾아가지 않고 창고에 그대로 방치해놓은 탓입니다. 특히 부산항의 경우가 심합니다.

부산방송총국 이영풍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영풍 기자 :

화물을 임시 보관하는 부산항 보세창고, 수입화물들지만 화주들이 오랫 동안 찾아가지 않아 온전치 않습니다.


⊙창고 관리인 :

1년 지난 것도 많은데 주인이 안나타납니다.


⊙이영풍 기자 :

방치된 고사리 상자가 모두 천개, 수입보관된지 6개월이 지났습니다. 이제는 포장도 허물어지고 곰팡이까지 생겨 먹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중국에서 2만 5천달러나 주고 수입해놓고 화주가 찾아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창고 관리인 :

안찾아가요! 달러 버리는 거나 마찬가지죠!


⊙이영풍 기자 :

이 의류상자 2천개도 수입보관된지 8개월째, 이제 포장지 곳곳에 홈이 생겼습니다. 2만달러나 주고 수입해놓고 화주가 잠적한 탓입니다. 장기적체 화물주인은 이렇게 1년 이상 방치된 악성 장기적체 화물이 4백톤이 넘습니다. 최근 불황탓으로 임자잃은 화물들이 계속 쌓여 보세창고가 마비되고 있습니다.


⊙김영곤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두계장) :

약 190여건, 톤수로서는 9천9백여톤의 장기적체화물이 적체돼있어 항만시설 이용률을 제외시키고 있는 실정에 있습니다.


⊙이영풍 기자 :

부산지역 보세창고에도 장기적체 화물이 780톤, 전체의 87%에 이릅니다.


⊙화물주인 :

국내경기가 침체돼 내다 팔아도 수지타산 안맞아 방치하죠.


⊙이영풍 기자 :

이들 수입화물은 두달이 지나도 찾아가지 않을 경우 관세법에 따라 관리해야 하지만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창고적체만 가중시키며 썩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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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화물 창고에 주인 없는 화물 썩어
    • 입력 1998-02-05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요즘 수출입 항구의 보세창고마다 주인이 찾아가지 않고 있는 수입화물로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경기가 침체되면서 수입화물 주인들이 이것을 찾아가지 않고 창고에 그대로 방치해놓은 탓입니다. 특히 부산항의 경우가 심합니다.

부산방송총국 이영풍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영풍 기자 :

화물을 임시 보관하는 부산항 보세창고, 수입화물들지만 화주들이 오랫 동안 찾아가지 않아 온전치 않습니다.


⊙창고 관리인 :

1년 지난 것도 많은데 주인이 안나타납니다.


⊙이영풍 기자 :

방치된 고사리 상자가 모두 천개, 수입보관된지 6개월이 지났습니다. 이제는 포장도 허물어지고 곰팡이까지 생겨 먹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중국에서 2만 5천달러나 주고 수입해놓고 화주가 찾아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창고 관리인 :

안찾아가요! 달러 버리는 거나 마찬가지죠!


⊙이영풍 기자 :

이 의류상자 2천개도 수입보관된지 8개월째, 이제 포장지 곳곳에 홈이 생겼습니다. 2만달러나 주고 수입해놓고 화주가 잠적한 탓입니다. 장기적체 화물주인은 이렇게 1년 이상 방치된 악성 장기적체 화물이 4백톤이 넘습니다. 최근 불황탓으로 임자잃은 화물들이 계속 쌓여 보세창고가 마비되고 있습니다.


⊙김영곤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두계장) :

약 190여건, 톤수로서는 9천9백여톤의 장기적체화물이 적체돼있어 항만시설 이용률을 제외시키고 있는 실정에 있습니다.


⊙이영풍 기자 :

부산지역 보세창고에도 장기적체 화물이 780톤, 전체의 87%에 이릅니다.


⊙화물주인 :

국내경기가 침체돼 내다 팔아도 수지타산 안맞아 방치하죠.


⊙이영풍 기자 :

이들 수입화물은 두달이 지나도 찾아가지 않을 경우 관세법에 따라 관리해야 하지만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창고적체만 가중시키며 썩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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