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도 고통분담

입력 1998.02.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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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이번 협상의 가장 큰 쟁점이었던 고용조정제 시행을 앞당기는 문제는 근로자들의 생존권과 직결되는 것으로서 노측을 매우 곤혹스럽게 만든 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노측은 명분은 주고 실리를 결국 챙겼습니다. 이에 따라 노동계는 부분적으로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노동계의 반응을 최연택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최연택 기자 :

노동계가 마침내 제살을 도려내는 고통을 감수하며 대승적 차원의 결단을 내렸습니다. 나라 경제가 처한 절박한 상황을 인식해 자신들의 의지를 약화시킬 수 있는 고용조정제와 근로자 파견제를 수용한 것입니다.


⊙박인상 (한국노총 위원장) :

어찌 조합원들에게 자리를 떠나도록 그것을 허용하는데 기분좋게 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최연택 기자 :

일선 노동현장의 근로자들은 이번 결단이 불가피했다는 점을 공감하면서도 앞으로 닥칠 변화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 현 (LG-EDS 시스템 근로자) :

당분간 굉장히 불안심리가 있을 것 같아요.


⊙최연택 기자 :

이런만큼 이번 대타협이 노동현장에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사용자와 정부의 구체적인 고통분담 노력과 엄격한 법적용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입니다.


⊙배석범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

무분별하고 부당한 해고를 막아줘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지켜볼 것입니다.


⊙최연택 기자 :

이번 대타협은 노동시장에 유연성을 부여하고 근로현장의 갈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해갈 길을 열음으로써 경제난 극복에 큰 힘을 실어줄 수 있게 됐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노동계는 이번 대타협 과정에서 실업대책과 노동기본권의 보장, 노조의 정치활동 허용, 공무원과 교원노조의 허용 등의 대어도 낚았습니다. 그러나 교원노조의 허용을 전교조가 환영하고 나선데 반해 교원단체 총연합회 등?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갈등조정이 또 하나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연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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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측도 고통분담
    • 입력 1998-02-06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이번 협상의 가장 큰 쟁점이었던 고용조정제 시행을 앞당기는 문제는 근로자들의 생존권과 직결되는 것으로서 노측을 매우 곤혹스럽게 만든 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노측은 명분은 주고 실리를 결국 챙겼습니다. 이에 따라 노동계는 부분적으로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노동계의 반응을 최연택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최연택 기자 :

노동계가 마침내 제살을 도려내는 고통을 감수하며 대승적 차원의 결단을 내렸습니다. 나라 경제가 처한 절박한 상황을 인식해 자신들의 의지를 약화시킬 수 있는 고용조정제와 근로자 파견제를 수용한 것입니다.


⊙박인상 (한국노총 위원장) :

어찌 조합원들에게 자리를 떠나도록 그것을 허용하는데 기분좋게 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최연택 기자 :

일선 노동현장의 근로자들은 이번 결단이 불가피했다는 점을 공감하면서도 앞으로 닥칠 변화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 현 (LG-EDS 시스템 근로자) :

당분간 굉장히 불안심리가 있을 것 같아요.


⊙최연택 기자 :

이런만큼 이번 대타협이 노동현장에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사용자와 정부의 구체적인 고통분담 노력과 엄격한 법적용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입니다.


⊙배석범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

무분별하고 부당한 해고를 막아줘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지켜볼 것입니다.


⊙최연택 기자 :

이번 대타협은 노동시장에 유연성을 부여하고 근로현장의 갈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해갈 길을 열음으로써 경제난 극복에 큰 힘을 실어줄 수 있게 됐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노동계는 이번 대타협 과정에서 실업대책과 노동기본권의 보장, 노조의 정치활동 허용, 공무원과 교원노조의 허용 등의 대어도 낚았습니다. 그러나 교원노조의 허용을 전교조가 환영하고 나선데 반해 교원단체 총연합회 등?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갈등조정이 또 하나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연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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