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 위원회, 신뢰로 대타협

⊙류근찬 앵커 :

그럼 여기서 이번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어내는데에 주도적 역할을 한 한광옥 노사정 위원장을 연결해서 몇가지 궁금한 얘기를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한광옥 (노사정 위원장) :

안녕하십니까?

⊙류근찬 앵커 :

정말 어려운 일을 해내셨습니다. 협상 대표들이 오늘 새벽까지 숨가쁜 줄다리기를 벌인끝에 결국 극적인 대타협을 이끌어냈는데, 가장 어려웠던 고비는 무엇이었습니까?

⊙한광옥 (노사정 위원장) :

잘아시겠지만 각계의 대표가 우선 한자리에서 다른 의견을 쏟아놓는데 그것을 종합하고 검토하고 조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특히 교원노조 관계하고 노동자의 임금문제, 전임자의 임금문제가 되겠지요, 이런 문제를 막판까지 조절하는데 애로점이 있었습니다.

⊙류근찬 앵커 :

이번 합의는 고용조정제 법제화 등 노사간의 이해가 첨예하게 맞부딪히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합의가 대단히 어려우리라는 그런 전망이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합의를 가능하게 했던 힘이라든지 배경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한광옥 (노사정 위원장) :

우선 노동계에서 새로 당선된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신뢰가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저 역시도 노동계 특히 신뢰를 가지고 꾸준히 대화하고 또 경영계는 경영계 나름대로의 대화를 통해서 양자간의 간격을 좁히고 믿음을 형성한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류근찬 앵커 :

그리고 이번 협상에서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던 노조 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 처벌조항 폐지문제 등 중장기 과제로 넘겨진 부분도 많습니다. 이 문제들을 어떻게 앞으로 슬기롭게 처리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하는 점에서 보면 이제부터가 사실 새로운 시작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앞으로 일정이나 계획은 어떻습니까?

⊙한광옥 (노사정 위원장) :

지금 생각하시는 것처럼 그렇게 어렵게 생각지는 않습니다. 왜그런가하면 지금은 노와 사가 서로 대화하고 신뢰가 구축돼있기 때문에 그런 문제는 앞으로 대화로서 충분히 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류근찬 앵커 :

앞으로 일정은 지금 말씀하신대로 그렇다 하더라도 현재 야당인 한나라당이 이번 노사정 합의 과정에서 노조의 정치활동 허용과 전교조 합법화같은 내용이 당론과 배치되고 또 국회 입법권을 침범？다고 해서 국회 심의 과정에서 문제삼겠다는 그런 반응입니다. 노사정 합의내용의 국회 통과 전망, 어떻게 보십니까?

⊙한광옥 (노사정 위원장) :

우리 노사정 위원회에 한나라당에서 참여를 했습니다만 도중에 그와같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볼때에는 노사정의 합의라고 하는 것은 국민적 합의라고 봐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나라당에서도 이 점 특히 유의하셔가지고 통과에 대해서 많은 협조가 있으리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류근찬 앵커 :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한광옥 (노사정 위원장) :

감사합니다.

⊙류근찬 앵커 :

이 대담은 오늘 오후에 녹화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