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재연우려

입력 1998.02.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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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재연우려


⊙류근찬 앵커 :

지난달 뉴욕 외채협상이 타결되면서 안정세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되던 원 달러환율이 좀처럼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이 한때 1,730원까지 치솟는 등 외환시장이 불안한 장세였고 주가도 계속 떨어지는 등 금융시장 전망이 매우 불투명한 그런 상태입니다.

김시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시곤 기자 :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이 계속 상승하면서 외환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1,600원을 넘어선 환율은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한때 1,730원까지 올라간 환율은 장이 끝날 무렵 금수출 대금이 외환시장에 풀리면서 어제 마감환율보다 17원 오른 1,686원으로 마감됐습니다. 최근 환율상승의 주요인은 미공개 은행들이 한국 기업에 대한 대출금을 회수하는데 있습니다.


⊙한상춘 (대우 경제연구소 연구원) :

동남아 사태로 영업수지가 악화된 일본계 금융기관들이 3월말 회계년도 결산을 앞두고 국내 금융기관에 대출해준 외화자산을 회수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김시곤 기자 :

때문에 석달째 경상수지 흑자가 계속되고 있지만 정작 외환시장으로는 달러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들어 외국인들의 주식매입 규모가 줄어든 것도 외환시장의 불안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윤태식 (장기신용은행 외환딜러) :

최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의 주요 공급원은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었는데, 최근 이 자금이 급감함에 따라 달러화는 강세를 띠고 있습니다.


⊙김시곤 기자 :

이밖에 지난해 말 연장된 단기외채의 만기가 다시 돌아오고 있는데다가 우리 금융기관들이 동남아에 투자해 대규모 손실을 봤다는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환율이 더욱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 주식시장에서는 환율 움직임에 따라 종합주가지수가 오르내림을 거듭한 끝에 겨우 470선을 지켰습니다.

KBS 뉴스, 김시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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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환위기 재연우려
    • 입력 1998-02-17 21:00:00
    뉴스 9

@외환위기 재연우려


⊙류근찬 앵커 :

지난달 뉴욕 외채협상이 타결되면서 안정세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되던 원 달러환율이 좀처럼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이 한때 1,730원까지 치솟는 등 외환시장이 불안한 장세였고 주가도 계속 떨어지는 등 금융시장 전망이 매우 불투명한 그런 상태입니다.

김시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시곤 기자 :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이 계속 상승하면서 외환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1,600원을 넘어선 환율은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한때 1,730원까지 올라간 환율은 장이 끝날 무렵 금수출 대금이 외환시장에 풀리면서 어제 마감환율보다 17원 오른 1,686원으로 마감됐습니다. 최근 환율상승의 주요인은 미공개 은행들이 한국 기업에 대한 대출금을 회수하는데 있습니다.


⊙한상춘 (대우 경제연구소 연구원) :

동남아 사태로 영업수지가 악화된 일본계 금융기관들이 3월말 회계년도 결산을 앞두고 국내 금융기관에 대출해준 외화자산을 회수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김시곤 기자 :

때문에 석달째 경상수지 흑자가 계속되고 있지만 정작 외환시장으로는 달러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들어 외국인들의 주식매입 규모가 줄어든 것도 외환시장의 불안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윤태식 (장기신용은행 외환딜러) :

최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의 주요 공급원은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었는데, 최근 이 자금이 급감함에 따라 달러화는 강세를 띠고 있습니다.


⊙김시곤 기자 :

이밖에 지난해 말 연장된 단기외채의 만기가 다시 돌아오고 있는데다가 우리 금융기관들이 동남아에 투자해 대규모 손실을 봤다는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환율이 더욱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 주식시장에서는 환율 움직임에 따라 종합주가지수가 오르내림을 거듭한 끝에 겨우 470선을 지켰습니다.

KBS 뉴스, 김시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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