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오늘은 집중단속에도 불구하고 은밀히 계속되고 있는 민통선 북방지역의 밀렵실태를 다시 고발합니다. 천연기념물인 산양 등 야생동물을 잡아온 밀렵꾼들이 오늘 또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춘천방송국의 고영태 기자의 취재입니다.
⊙고영태 기자 :
천연기념물 217호로 지정된 산양, 민통선 북방과 설악산 등 일부 고산지역에만 서식하는 이 천연기념물을 마구잡아온 밀렵꾼이 적발됐습니다. 불과 이틀전에 밀도살된 산양의 머리와 앞발에는 아직도 핏자국이 선명히 남아있습니다. 밀렵한 맷돼지는 이미 잡아 가죽과 고기를 나누어놓았습니다. 팔다남은 고라니 고기도 30여kg이나 됩니다. 이들은 법으로 금지된 올무나 덫을 이용해 야생동물을 마구 잡아들였습니다. 이들이 민통선 북방 야산에 놓은 올무와 덫 등 밀렵도구도 3백여점이나 됩니다. 이렇게 마구 밀렵된 야생동물은 100그램에 만원씩을 받고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으로 팔려나갔습니다. 대부분은 건강원의 소개를 받거나 소문을 받고 먼저 접촉을 해왔습니다.
⊙이성환 (밀렵꾼) :
먼저 전화가 와서 서울 사람들에게 50kg은 50만원, 70kg은 70만원...,
⊙고영태 기자 :
이들 두명이 몰래잡은 야생동물을 마당에 잠시 가둬둔 뒤에 만들어놓은 우리입니다. 또 미리 잡은 동물은 냉동시켜 집안의 이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에게 팔았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강원도 양구군 민통선 북방지역에서 산양과 노루 등 야생동물 14마리를 포획해오다 오늘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권영태 (강원 양구경찰서 형사계장) :
일부 주민들이 겨울철에는 할일이 없기 때문에 산에서 덫이나 올무를 이용하여 산짐승을 잡는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고영태 기자 :
경찰은 수도권 지역 건강원과 연계를 맺고 야생동물을 남획하는 밀렵꾼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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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추적] 산양까지 밀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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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8-02-18 21:00:00
현장추적 오늘은 집중단속에도 불구하고 은밀히 계속되고 있는 민통선 북방지역의 밀렵실태를 다시 고발합니다. 천연기념물인 산양 등 야생동물을 잡아온 밀렵꾼들이 오늘 또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춘천방송국의 고영태 기자의 취재입니다.
⊙고영태 기자 :
천연기념물 217호로 지정된 산양, 민통선 북방과 설악산 등 일부 고산지역에만 서식하는 이 천연기념물을 마구잡아온 밀렵꾼이 적발됐습니다. 불과 이틀전에 밀도살된 산양의 머리와 앞발에는 아직도 핏자국이 선명히 남아있습니다. 밀렵한 맷돼지는 이미 잡아 가죽과 고기를 나누어놓았습니다. 팔다남은 고라니 고기도 30여kg이나 됩니다. 이들은 법으로 금지된 올무나 덫을 이용해 야생동물을 마구 잡아들였습니다. 이들이 민통선 북방 야산에 놓은 올무와 덫 등 밀렵도구도 3백여점이나 됩니다. 이렇게 마구 밀렵된 야생동물은 100그램에 만원씩을 받고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으로 팔려나갔습니다. 대부분은 건강원의 소개를 받거나 소문을 받고 먼저 접촉을 해왔습니다.
⊙이성환 (밀렵꾼) :
먼저 전화가 와서 서울 사람들에게 50kg은 50만원, 70kg은 70만원...,
⊙고영태 기자 :
이들 두명이 몰래잡은 야생동물을 마당에 잠시 가둬둔 뒤에 만들어놓은 우리입니다. 또 미리 잡은 동물은 냉동시켜 집안의 이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에게 팔았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강원도 양구군 민통선 북방지역에서 산양과 노루 등 야생동물 14마리를 포획해오다 오늘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권영태 (강원 양구경찰서 형사계장) :
일부 주민들이 겨울철에는 할일이 없기 때문에 산에서 덫이나 올무를 이용하여 산짐승을 잡는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고영태 기자 :
경찰은 수도권 지역 건강원과 연계를 맺고 야생동물을 남획하는 밀렵꾼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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