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의도 신중분석

@北 의도 신중 분석

⊙류근찬 앵커 :

우리의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북한이 그들이 이른바 정당 단체연합회의에서 남한과의 조건부 대화를 결의하고 이 내용을 담은 편지를 오늘 우리측에 전해왔습니다. 우리측은 이 편지에서 북한이 대화지향적인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북한의 의도를 현재 신중하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강덕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강덕 기자 :

북한은 오늘 우리측과 가진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북한의 정당단체 연합회의가 채택한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북한은 이 편지에서 남북이 오늘의 얼어붙은 관계를 개선하고 하루빨리 대화와 협상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면서, 우리측 누구와도 대화와 협상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그러나 국가 보안법과 안기부 철폐와 같은 기존 주장도 전제조건으로 내세웠습니다. 이에 앞서 김용순 북한 노동당 비서는 어제 평양에서 열린 정당.단체 연합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보고하고 우리측 정당 사회단체에 보내는 편지로 채택한 바 있습니다.

⊙김용순 (북한 노동당 비서) :

...누구와도 대화와 협상할 용의가 있다...,

⊙이강덕 기자 :

선전공세가 가미된 북한의 편지를 지난 `91년이후 7년만에 접수한 정부는 편지 내용과 편지 수취인을 언론을 통해 즉각 공개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편지 등을 통해 대화 지향적인 표현을 여러차례 사용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면서 북한의 의도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새정부의 통일외교팀과 여당 관계자들도 북한이 국가보안법 철폐 등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는데 대해 우려하면서도 북한이 대화의 필요성을 인정한데 대해서는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강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