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비서관 전달

입력 1998.02.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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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비서관 전달


⊙류근찬 앵커 :

지난번 대통령 선거 당시 한나라당이 폭로했던 김대중 당선자 비자금 관련자료는 청와대 사정 비서관 주도로 작성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사건을 그동안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그동안의 수사결과를 토대로 해서 이 사건을 의연히 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안형환 기자입니다.


⊙안형환 기자 :

지난해 대통령 선거 직전, 당시 신한국당이 폭로한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비자금 관련자료는 은행감독원 등 국가기관이 아니고서는 확보할 수 없는 자료라는 점 때문에 그동안 출처에 대해 관심이 쏠려왔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 자료는 청와대의 배재욱 사정 비서관이 확보해 유출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배비서관은 은행감독원과 국세청, 경찰청, 특수사 등에 지시해 자료를 수집정리한뒤 지난해 9월 정형근 의원을 통해 당시 이회창 총재에게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배비서관과 정의원은 각각 지난 16일과 17일 검찰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이에 앞서 비자금 내역을 폭로한 강삼재 당시 신한국당 사무총장과 이사철 대변인, 수사요구 고발장을 작성한 김정훈 변호사 등을 조사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건네받은 자료를 정리해 발표만 했을 뿐 출처는 모른다며 발뺌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어제 이회창 명예총재에게 서면조사서를 보냈습니다.

한편, 검찰은 그동안 고발장이 기록된 계좌를 추적하고 김당선자의 처남 홍업씨 등 친인척과 기업인들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또 김당선자와 이희호 여사에 대해서도 서면조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 결과 문제의 계좌들이 대부분 개인예금 계좌이며 일부 기업체로부터 지난 `92년 대선전에 자금이 유입됐지만 공소시효가 끝났거나 대가성이 없는 정치자금으로 결론을 내리고 무혐의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안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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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정비서관 전달
    • 입력 1998-02-19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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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비서관 전달


⊙류근찬 앵커 :

지난번 대통령 선거 당시 한나라당이 폭로했던 김대중 당선자 비자금 관련자료는 청와대 사정 비서관 주도로 작성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사건을 그동안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그동안의 수사결과를 토대로 해서 이 사건을 의연히 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안형환 기자입니다.


⊙안형환 기자 :

지난해 대통령 선거 직전, 당시 신한국당이 폭로한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비자금 관련자료는 은행감독원 등 국가기관이 아니고서는 확보할 수 없는 자료라는 점 때문에 그동안 출처에 대해 관심이 쏠려왔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 자료는 청와대의 배재욱 사정 비서관이 확보해 유출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배비서관은 은행감독원과 국세청, 경찰청, 특수사 등에 지시해 자료를 수집정리한뒤 지난해 9월 정형근 의원을 통해 당시 이회창 총재에게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배비서관과 정의원은 각각 지난 16일과 17일 검찰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이에 앞서 비자금 내역을 폭로한 강삼재 당시 신한국당 사무총장과 이사철 대변인, 수사요구 고발장을 작성한 김정훈 변호사 등을 조사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건네받은 자료를 정리해 발표만 했을 뿐 출처는 모른다며 발뺌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어제 이회창 명예총재에게 서면조사서를 보냈습니다.

한편, 검찰은 그동안 고발장이 기록된 계좌를 추적하고 김당선자의 처남 홍업씨 등 친인척과 기업인들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또 김당선자와 이희호 여사에 대해서도 서면조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 결과 문제의 계좌들이 대부분 개인예금 계좌이며 일부 기업체로부터 지난 `92년 대선전에 자금이 유입됐지만 공소시효가 끝났거나 대가성이 없는 정치자금으로 결론을 내리고 무혐의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안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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