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근찬 앵커 :
현장추적 오늘은 폐광산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서 주변 토양과 하천이 심하게 지금 오염되고 있는 현장을 고발합니다. 경상북도 달성의 이 오염 현장을 대구 방송 총국 임오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임오진 기자 :
20여년전에 문을 닫은 한 폐광산입니다. 말끔히 단장해 놓아 겉보기에는 예사 산이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러나 갱 내부로 들어서면 냄새가 진동합니다. 각종 오염 물질 때문입니다. 붉은색 침출수가 그대로 지하로 스며들고 있습니다. 광산에서 5백미터 정도 내려온 개울입니다. 독성이 강해서 벌레나 고기 한마리 찾아볼 수 없습니다.
⊙ 임순열 (주민) :
지하에 매장되어 있은 물이 엄청나게 많거든요. 몇천 개나 되요. 그 물이 어디로 나오겠습니까? 결국은 지하수로 흘러나옵니다.
⊙ 임오진 기자 :
광산에서 1km쯤 떨어진 마을 하천입니다. 대구 시민들의 상수원인데도 폐광산의 침출수와 같은 성분입니다. 부유물질 농도가 1,000ppm을 넘어 배출 허용 기준치를 무려 20배 이상 초과했습니다.
⊙ 주민 :
샘물도 다 못먹거든요. 이 동네에.
⊙ 임오진 기자 :
주민들은 식수를 3km쯤 떨어진 다른 산에서 끌어다 먹습니다. 경북 군위에 있는 또다른 폐광산. 곳곳이 붉은색으로 오염되어 있습니다. 침출수는 지하로 스며들어 흘러내립니다. 오염방지 시설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환경청 조사로도 이곳 갱 내수의 아연 농도는 허용기준치 1ppm을 두 배정도 넘었습니다. 그러나 오염방지 책임이 있는 해당 자치단체는 속수무책입니다.
⊙ 군위군청 관계자 :
중앙부서에서 조처가 있을 텐데 언제가 될 지 모르겠습니다.
⊙ 임오진 기자 :
폐광산의 침출수가 하천을 오염 시켜 수질 허용 기준을 넘어선 것이 경북에만 18개 폐광 가운데 여덟 군데나 나왔습니다.
⊙ 이강석 (대구 환경청 측정분석과장) :
폐광산의 중금속 오염으로 인한 장기적인 피해가 우려가 됩니다.
⊙ 임오진 기자 :
하천과 토지도 침출수 누출에 따른 2차 오염에 무방비 상태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kbs 뉴스, 임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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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추적] '폐광산 오염' 심각
-
- 입력 1998-03-03 21:00:00
⊙ 류근찬 앵커 :
현장추적 오늘은 폐광산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서 주변 토양과 하천이 심하게 지금 오염되고 있는 현장을 고발합니다. 경상북도 달성의 이 오염 현장을 대구 방송 총국 임오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임오진 기자 :
20여년전에 문을 닫은 한 폐광산입니다. 말끔히 단장해 놓아 겉보기에는 예사 산이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러나 갱 내부로 들어서면 냄새가 진동합니다. 각종 오염 물질 때문입니다. 붉은색 침출수가 그대로 지하로 스며들고 있습니다. 광산에서 5백미터 정도 내려온 개울입니다. 독성이 강해서 벌레나 고기 한마리 찾아볼 수 없습니다.
⊙ 임순열 (주민) :
지하에 매장되어 있은 물이 엄청나게 많거든요. 몇천 개나 되요. 그 물이 어디로 나오겠습니까? 결국은 지하수로 흘러나옵니다.
⊙ 임오진 기자 :
광산에서 1km쯤 떨어진 마을 하천입니다. 대구 시민들의 상수원인데도 폐광산의 침출수와 같은 성분입니다. 부유물질 농도가 1,000ppm을 넘어 배출 허용 기준치를 무려 20배 이상 초과했습니다.
⊙ 주민 :
샘물도 다 못먹거든요. 이 동네에.
⊙ 임오진 기자 :
주민들은 식수를 3km쯤 떨어진 다른 산에서 끌어다 먹습니다. 경북 군위에 있는 또다른 폐광산. 곳곳이 붉은색으로 오염되어 있습니다. 침출수는 지하로 스며들어 흘러내립니다. 오염방지 시설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환경청 조사로도 이곳 갱 내수의 아연 농도는 허용기준치 1ppm을 두 배정도 넘었습니다. 그러나 오염방지 책임이 있는 해당 자치단체는 속수무책입니다.
⊙ 군위군청 관계자 :
중앙부서에서 조처가 있을 텐데 언제가 될 지 모르겠습니다.
⊙ 임오진 기자 :
폐광산의 침출수가 하천을 오염 시켜 수질 허용 기준을 넘어선 것이 경북에만 18개 폐광 가운데 여덟 군데나 나왔습니다.
⊙ 이강석 (대구 환경청 측정분석과장) :
폐광산의 중금속 오염으로 인한 장기적인 피해가 우려가 됩니다.
⊙ 임오진 기자 :
하천과 토지도 침출수 누출에 따른 2차 오염에 무방비 상태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kbs 뉴스, 임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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