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강도 잡은 택시기사

입력 1998.03.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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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근찬 앵커 :

흉기를 든 강도를 붙잡은 서울의 한 새마을금고 여직원이 지금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마는 최근 이처럼 용감한 시민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두 건의 강도사건이 평범한 시민에 의해서 해결됐는가 하면은 충청남도 공주에서는 택시강도 4명을 격투 끝에 붙잡은 택시 기사가 있습니다. 이 용감한 택시기사가 해결한 강도사건을 공주방송국의 최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최성원 기자 :

개인 택시를 강탈하려다 오히려 택시기사에게 흉기를 빼앗기고 격투 끝에 붙잡혀온 20살 이 모씨 등 20대 떼강도 4명입니다. 목의 상처들은 위협하려던 흉기에 오히려 자신들이 다친 흔적들입니다.


"택시는 왜 빼앗죠"


"도박장 가려고요."


"도박장은 왜요?"


"그걸로 해외 가려고요."


"해외는 왜요?"


"그냥요!"


이들 4명은 어제 새벽 2시쯤 이 개인택시를 빼앗기 위해 운전기사 임씨를 흉기로 위협했습니다.


⊙ 임한복 (택시기사) :

목을 한쪽 손으로 조르고 이상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조금만 늦추면 안되겠다고 생각 끝에 잡고 늘어진 거죠..계속...


⊙ 최성원 기자 :

피의자들은 임씨가 흉기를 빼앗아 다시 휘두르며 완강히 저항하자 차를 포기하고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그러나 임씨의 흉기에 찔린 상처가 깊은 데다 임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곧바로 달려와 모두 붙잡혔습니다.


"그때는 죽기 살기로 결심하고 한 거죠. 어차피 잘못되면 마찬가지니까요."


경찰은 이들 4명이 고향 선후배 사이로 잘못 어울린 사실을 밝혀내고 강도 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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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떼강도 잡은 택시기사
    • 입력 1998-03-03 21:00:00
    뉴스 9

⊙ 류근찬 앵커 :

흉기를 든 강도를 붙잡은 서울의 한 새마을금고 여직원이 지금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마는 최근 이처럼 용감한 시민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두 건의 강도사건이 평범한 시민에 의해서 해결됐는가 하면은 충청남도 공주에서는 택시강도 4명을 격투 끝에 붙잡은 택시 기사가 있습니다. 이 용감한 택시기사가 해결한 강도사건을 공주방송국의 최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최성원 기자 :

개인 택시를 강탈하려다 오히려 택시기사에게 흉기를 빼앗기고 격투 끝에 붙잡혀온 20살 이 모씨 등 20대 떼강도 4명입니다. 목의 상처들은 위협하려던 흉기에 오히려 자신들이 다친 흔적들입니다.


"택시는 왜 빼앗죠"


"도박장 가려고요."


"도박장은 왜요?"


"그걸로 해외 가려고요."


"해외는 왜요?"


"그냥요!"


이들 4명은 어제 새벽 2시쯤 이 개인택시를 빼앗기 위해 운전기사 임씨를 흉기로 위협했습니다.


⊙ 임한복 (택시기사) :

목을 한쪽 손으로 조르고 이상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조금만 늦추면 안되겠다고 생각 끝에 잡고 늘어진 거죠..계속...


⊙ 최성원 기자 :

피의자들은 임씨가 흉기를 빼앗아 다시 휘두르며 완강히 저항하자 차를 포기하고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그러나 임씨의 흉기에 찔린 상처가 깊은 데다 임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곧바로 달려와 모두 붙잡혔습니다.


"그때는 죽기 살기로 결심하고 한 거죠. 어차피 잘못되면 마찬가지니까요."


경찰은 이들 4명이 고향 선후배 사이로 잘못 어울린 사실을 밝혀내고 강도 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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