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도박 첨단장비

입력 1998.03.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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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근찬 앵커 :

적외선 카메라 또 전파발신기 같은 첩보전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첨단장비들이 동원된 사기도박 사건이 적발됐습니다. 이런 첨단장비들을 이용해서 상대방의 패를 알아내는 수법으로 수억원대의 사기도박을 벌이다 8명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첨단과학이 엉뚱한데 악용되고 있습니다. 정제혁 기자입니다.


⊙ 정제혁 기자 :

속칭 도리짓고땡 도박판 4사람이 도박을 하고 있지만 한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3명은 한패입니다. 이들은 패를 돌리기도 전에 이번 판에서 누가 승자가 될지를 알고 시작합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도박장에는 화투에 칠해진 형광물질을 인식할 수 있는 적외선 카메라가 몰래 설치돼 있습니다. 옆방에는 도박 프로그램이 깔린 컴퓨터가 설치돼 모니터에는 적외선 카메라가 찍어보내는 화투뭉치와 월별 숫자 그리고 누구에게 가장 높은 패가 돌아갈 것인지가 표시됩니다. 이어 전파발신기가 작동하면서 도박판의 일당들에게 이 자료가 전달됩니다. 이들은 이 진동기를 몰래 차고 옆방의 전파발신기를 통해 누가 이길지를 연락받았습니다. 이런 도박판에 멋모르고 끼어든 37살 박 모씨는 단 한차례도 돈을 따지 못하고 5억여원을 고스란히 털렸습니다.


⊙ 피해자 :

정말 기가 막히고 무서운 세상이구나 지금 거지 되다시피 했죠.


⊙ 정제혁 기자 :

사기도박단은 돈많은 사람을 물색한 다음 첨단장비를 미리 설치해둔 도박장으로 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피의자 :

(이런 도박장)전국에 4백-5백개 있어요.


"순진한 사람만 당하겠네요?"


네.


⊙ 정제혁 기자 :

과학기술을 응용한 첨단장비가 엉뚱하게도 사기도박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제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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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기도박 첨단장비
    • 입력 1998-03-06 21:00:00
    뉴스 9

⊙ 류근찬 앵커 :

적외선 카메라 또 전파발신기 같은 첩보전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첨단장비들이 동원된 사기도박 사건이 적발됐습니다. 이런 첨단장비들을 이용해서 상대방의 패를 알아내는 수법으로 수억원대의 사기도박을 벌이다 8명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첨단과학이 엉뚱한데 악용되고 있습니다. 정제혁 기자입니다.


⊙ 정제혁 기자 :

속칭 도리짓고땡 도박판 4사람이 도박을 하고 있지만 한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3명은 한패입니다. 이들은 패를 돌리기도 전에 이번 판에서 누가 승자가 될지를 알고 시작합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도박장에는 화투에 칠해진 형광물질을 인식할 수 있는 적외선 카메라가 몰래 설치돼 있습니다. 옆방에는 도박 프로그램이 깔린 컴퓨터가 설치돼 모니터에는 적외선 카메라가 찍어보내는 화투뭉치와 월별 숫자 그리고 누구에게 가장 높은 패가 돌아갈 것인지가 표시됩니다. 이어 전파발신기가 작동하면서 도박판의 일당들에게 이 자료가 전달됩니다. 이들은 이 진동기를 몰래 차고 옆방의 전파발신기를 통해 누가 이길지를 연락받았습니다. 이런 도박판에 멋모르고 끼어든 37살 박 모씨는 단 한차례도 돈을 따지 못하고 5억여원을 고스란히 털렸습니다.


⊙ 피해자 :

정말 기가 막히고 무서운 세상이구나 지금 거지 되다시피 했죠.


⊙ 정제혁 기자 :

사기도박단은 돈많은 사람을 물색한 다음 첨단장비를 미리 설치해둔 도박장으로 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피의자 :

(이런 도박장)전국에 4백-5백개 있어요.


"순진한 사람만 당하겠네요?"


네.


⊙ 정제혁 기자 :

과학기술을 응용한 첨단장비가 엉뚱하게도 사기도박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제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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