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 새 틀짠다

⊙ 류근찬 앵커 :

국가안전기획부가 오늘 1, 2차장 등 수뇌진의 후속인선을 확정함으로써 인사와 조직의 대대적인 재건을 위한 시동을 걸었습니다. 안기부는 특히, 앞으로 정치개입을 철저히 차단하고 국내 대공업무와 해외 정보수집으로 그 기능을 이원화기로 했습니다.

유연채 기자의 보도입니다.

⊙ 유연채 기자 :

북풍파고속에 새부장을 맞은 안기부가 오늘 차관급 7명의 사표를 수리하고, 수뇌부 후속인사가 확정했습니다. 국내담당인 제1차장에는 신건 전 법무차관이, 해외담당인 2차장에는 나종일 경희대 교수가, 기조실장엔 이강래 전 국민회의 총재특보가 기용됐습니다. 법무장관 후보에도 올랐었던 신건 제1차장은 특히 대선때 국민회의에서 북풍차단에 큰 역할을 했고, 나종일 제2차장은 김대통령의 정책 브레인이면서 국제통으로 안기부의 새역활에 부합된다는 평가입니다. 인사개혁의 시동과 함께 안기부의 기능과 조직에도 대 수술이 가해집니다. 3차장을 없앤 1, 2차장으로 수뇌진을 2원화 국내 대공업무와 해외정보 수집으로 업무를 특화함으로써 미국의 FBI와 CIA와 같은 체제로 개편하고, 국내 정치개입은 완전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이같은 개혁을 가속화하기위해 북풍사건에 대한 안기부의 자체조사도 신속히 이뤄집니다. 이종찬 안기부장은 오늘 안기부가 북풍사건을 자체조사해 검찰수사와 연계시키겠다면서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그 결과를 다음주까지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연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