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손 퇴직자 40%

입력 1998.03.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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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에게는 일자리를 잃었을 경우 그래도 기댈 수 있는 언덕이 바로 퇴직금입니다. 그러나 요즘 실직자들의 40%정도가 이 퇴직금을 단 한푼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있습니다. 최연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 최연택 기자 :

끊임없는 구직행렬속에 들어선 실직자들 가운데는 빈손으로 회사를 떠밀려나온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퇴직금 못 받으셨어요?"


⊙ 구직 실직자 :

"기업이 부도 상태라서"


"글쎄요 뭐 대책없죠. 지금 직장이라도 들어가야 하는데 "


⊙ 최연택 기자 :

이처럼 실직자 가운데 상당수는 하루하루 생계유지 조차 절박한 상태입니다. 실제로 한국 노동연구원의 조사결과 실직자 10명 가운데 4명은 퇴직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직자의 19%는 다니던 회사의 도산이나 폐업 경영악화 등으로 직장을 나서게돼 퇴직금을 한푼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들어 발생한 851억원의 퇴직금 체불이 고스란히 이들 실직자들의 피해로 돌아간 것입니다. 또 실직자의 21%가 5인 미만의 영세 사업장에서 근무했거나 1년 미만동안 근무한 탓으로 한푼의 퇴직금도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특히 정부의 실업급여 대상에서도 제외돼있어 생계가 막연한 사람들입니다.


⊙ 방하남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

예상과 달리 많은 실직자들이 퇴직금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고 월급여 백만원 이하의 저소득층이 우선적으로 IMF 실업 피해를 보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 최연택 기자 :

따라서 퇴직금도 못받고 실업급여 혜택도 없는 실직자들에 대한 별도의 실업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KBS 뉴스, 최연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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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손 퇴직자 40%
    • 입력 1998-03-13 21:00:00
    뉴스 9

⊙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에게는 일자리를 잃었을 경우 그래도 기댈 수 있는 언덕이 바로 퇴직금입니다. 그러나 요즘 실직자들의 40%정도가 이 퇴직금을 단 한푼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있습니다. 최연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 최연택 기자 :

끊임없는 구직행렬속에 들어선 실직자들 가운데는 빈손으로 회사를 떠밀려나온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퇴직금 못 받으셨어요?"


⊙ 구직 실직자 :

"기업이 부도 상태라서"


"글쎄요 뭐 대책없죠. 지금 직장이라도 들어가야 하는데 "


⊙ 최연택 기자 :

이처럼 실직자 가운데 상당수는 하루하루 생계유지 조차 절박한 상태입니다. 실제로 한국 노동연구원의 조사결과 실직자 10명 가운데 4명은 퇴직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직자의 19%는 다니던 회사의 도산이나 폐업 경영악화 등으로 직장을 나서게돼 퇴직금을 한푼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들어 발생한 851억원의 퇴직금 체불이 고스란히 이들 실직자들의 피해로 돌아간 것입니다. 또 실직자의 21%가 5인 미만의 영세 사업장에서 근무했거나 1년 미만동안 근무한 탓으로 한푼의 퇴직금도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특히 정부의 실업급여 대상에서도 제외돼있어 생계가 막연한 사람들입니다.


⊙ 방하남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

예상과 달리 많은 실직자들이 퇴직금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고 월급여 백만원 이하의 저소득층이 우선적으로 IMF 실업 피해를 보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 최연택 기자 :

따라서 퇴직금도 못받고 실업급여 혜택도 없는 실직자들에 대한 별도의 실업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KBS 뉴스, 최연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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