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 북풍사건> 정치권 파문 확산

@정치권 파문 확산

⊙ 류근찬 앵커 :

지금 이 북풍 파문이 정치권으로 급속하게 비화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정치권이 아연 긴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야의 반응은 사뭇 다릅니다. 계속해서 신성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 신성범 기자 :

정대철 부총재가 문건의 존재 사실을 공개한후 국민회의는 정치쟁점화를 원하진 않지만 사실 확인을 위한 수사는 필요하다는 조심스런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 박홍엽 (국민회의 부대변인) :

안기부의 북한 접촉이 국가 이익 차원의 접촉이 아니고 정략적이고 정치적 목적을 가진 접촉이었다면 이는 무척 놀라운 일이고 국가안보상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 신성범 기자 :

청와대 박지원 대변인은 진상규명도 중요하지만 여러 가지 확인되지 않은 문건으로 경제살리기에 주력하는 국정과 국민의 마음을 흔들어서는 안되며 국정의 우선순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대북접촉의 당사자로 지목된 한나라당 정재문 의원은 오늘 오후 두차례나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한에 거액을 전달하며 북풍 조성을 부탁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 정재문 (한나라당 의원) :

안병수씨와는 북경 방문시 그가 찾아와서 한시간여 동안 만난적이 있으나 의례적인 인사를 나누었을 뿐 거액수수 운운은 있을 수 없는 얘기입니다.

⊙ 신성범 기자 :

정 의원은 안병수와 만난 사실을 귀국후에 통일원에 신고했고 대선전과 새정부 출범후 두차례나 안기부의 조사를 받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맹형규 대변인도 여권이 한나라당과 북한 사이에 연결 고리가 있는 것처럼 흘리고 있다면서 야당 음해공작을 중지하라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신성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