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의 현장] 잘못된 향수 모으기

입력 1998.03.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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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근찬 앵커 :

요즘 여자 중고등학교 학생들 사이에는 향수를 사 모으는 이상한 유행이 퍼지고 있습니다. 향수가 필요하지도 않은 여자 중고등학생들이 그것도 외제향수를 4,50개씩 모아 갖고 있는 학생들도 있다고 하니까 그것은 아까운 외화를 낭비하는 학생들의 사치임에 다름이 아닙니다.

부산방송총국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강지아 기자 :

부산 시내 한 향수가게입니다. 고객 대부분이 여자 중고등학생들입니다. 여중생이 만지는 이 향수는 프랑스제 3만원짜리입니다. 이 여고생이 산 향수는 7만원이 넘는 이탈리아제입니다.


⊙ 여고생 :

작은 건 40-60개 정도 모으는 것 봤고요. 큰 건 20개 정도요.


⊙ 강지아 기자 :

중고등학생들이 3,4만원짜리를 덥석덥석 사는데는 판매원도 놀랍니다.


⊙ 향수 판매원 (전문점) :

4-5만원짜리 큰 돈인데도 학생들이 많이 사가요. 놀랄 때가 많죠.


⊙ 강지아 기자 :

취미로 시작했다는 향수 모으기가 이제는 과소비로 변했습니다.


⊙ 향수 판매원 (백화점) :

잡지에도 소개되고 광고가 나가면 매출이 확 오릅니다.


⊙ 강지아 기자 :

현재 시판되고 있는 향수는 대부분 수입 완제품이고 국산품도 원액은 외국산입니다. 지난 한 해 수입액은 3천만 달러, 보따리 장수를 통해 들어오는 향수까지 합치면 4천만 달러를 넘습니다. 여학생들의 그릇된 과시욕과 과소비를 조장하는 일부 잡지의 상술이 아까운 달러의 낭비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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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달러의 현장] 잘못된 향수 모으기
    • 입력 1998-03-17 21:00:00
    뉴스 9

⊙ 류근찬 앵커 :

요즘 여자 중고등학교 학생들 사이에는 향수를 사 모으는 이상한 유행이 퍼지고 있습니다. 향수가 필요하지도 않은 여자 중고등학생들이 그것도 외제향수를 4,50개씩 모아 갖고 있는 학생들도 있다고 하니까 그것은 아까운 외화를 낭비하는 학생들의 사치임에 다름이 아닙니다.

부산방송총국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강지아 기자 :

부산 시내 한 향수가게입니다. 고객 대부분이 여자 중고등학생들입니다. 여중생이 만지는 이 향수는 프랑스제 3만원짜리입니다. 이 여고생이 산 향수는 7만원이 넘는 이탈리아제입니다.


⊙ 여고생 :

작은 건 40-60개 정도 모으는 것 봤고요. 큰 건 20개 정도요.


⊙ 강지아 기자 :

중고등학생들이 3,4만원짜리를 덥석덥석 사는데는 판매원도 놀랍니다.


⊙ 향수 판매원 (전문점) :

4-5만원짜리 큰 돈인데도 학생들이 많이 사가요. 놀랄 때가 많죠.


⊙ 강지아 기자 :

취미로 시작했다는 향수 모으기가 이제는 과소비로 변했습니다.


⊙ 향수 판매원 (백화점) :

잡지에도 소개되고 광고가 나가면 매출이 확 오릅니다.


⊙ 강지아 기자 :

현재 시판되고 있는 향수는 대부분 수입 완제품이고 국산품도 원액은 외국산입니다. 지난 한 해 수입액은 3천만 달러, 보따리 장수를 통해 들어오는 향수까지 합치면 4천만 달러를 넘습니다. 여학생들의 그릇된 과시욕과 과소비를 조장하는 일부 잡지의 상술이 아까운 달러의 낭비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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