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의 현장] 절약해야 극복 가능

입력 1998.03.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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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4년 IMF 자금지원을 받은 멕시코는 4년이 지난 지금 지표상으로는 안정을 보이고 있지만 서민들의 실생활은 별로 낳아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일부 부유층들이 여전히 낭비와 과소비를 일삼고 또, 외화를 빼돌리는가 하면 대기업들이 구조조정 노력도 흐지부지해져서 물가가 오르는 등 일반 시민들의 의욕을 꺾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는 타산지석의 교훈이 아닐 수 없습니다.

멕시코에서 이광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이광출 특파원 :

멕시코는 지금이 여름 휴가철입니다. 그러나 휴양지는 한산합니다. 로베르트씨 가족도 지난 94년 이후 휴가를 가 본 적이 없습니다. 94년 멕시코 위기 때 로베르트 씨는 무역회사를 나와서 2년 놀다가 초등학교 영어 교사로 어렵게 들어갔습니다. 부인까지 일하면서 한달 180만원을 법니다. 15평 아파트에서 마른 수건을 짜는 심정으로 살지만은 늘 어렵습니다.


⊙ 헤오르기나 (로베르트 부인) :

더 이상 줄일래야 줄일 것도 없습니다. 항상 쫓기는 심정으로 살죠.


⊙ 이광출 특파원 :

국제 유가가 4년만에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멕시코의 재정이 더욱 어렵게 됐습니다. 이렇게 되자 멕시코 정부는 소비자 기름 값에 세금을 더 인상을 해서


⊙ 알베르토 (시민) :

정부만 덕보는 거지요. 시민들 생각은 조금도 안한 것입니다.


⊙ 이광출 특파원 :

기름값이 오0?세금이 올라도 부유층들의 소비는 여전합니다. 이들은 미국의 은행 계좌를 열고 벌어들이는 수입을 미국에 보내기 때문에 멕시코 경제가 아무리 요동을 쳐도 전혀 상관없다는 자세입니다. 저축률이 떨어지고 기업들의 수익력이 약화되어서 외채 의존률이 더 높아졌습니다.


⊙ 로베르토 (교사) :

결국 국가의 나쁜 빚은 모두 서민들이 부담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 이광출 특파원 :

경제위기이후 4년이 지난 멕시코, 어느 한쪽이 아니라 모두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아야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교훈을 던지고 있습니다.

멕시코 시티에서 KBS 뉴스, 이광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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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달러의 현장] 절약해야 극복 가능
    • 입력 1998-03-18 21:00:00
    뉴스 9

지난 94년 IMF 자금지원을 받은 멕시코는 4년이 지난 지금 지표상으로는 안정을 보이고 있지만 서민들의 실생활은 별로 낳아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일부 부유층들이 여전히 낭비와 과소비를 일삼고 또, 외화를 빼돌리는가 하면 대기업들이 구조조정 노력도 흐지부지해져서 물가가 오르는 등 일반 시민들의 의욕을 꺾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는 타산지석의 교훈이 아닐 수 없습니다.

멕시코에서 이광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이광출 특파원 :

멕시코는 지금이 여름 휴가철입니다. 그러나 휴양지는 한산합니다. 로베르트씨 가족도 지난 94년 이후 휴가를 가 본 적이 없습니다. 94년 멕시코 위기 때 로베르트 씨는 무역회사를 나와서 2년 놀다가 초등학교 영어 교사로 어렵게 들어갔습니다. 부인까지 일하면서 한달 180만원을 법니다. 15평 아파트에서 마른 수건을 짜는 심정으로 살지만은 늘 어렵습니다.


⊙ 헤오르기나 (로베르트 부인) :

더 이상 줄일래야 줄일 것도 없습니다. 항상 쫓기는 심정으로 살죠.


⊙ 이광출 특파원 :

국제 유가가 4년만에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멕시코의 재정이 더욱 어렵게 됐습니다. 이렇게 되자 멕시코 정부는 소비자 기름 값에 세금을 더 인상을 해서


⊙ 알베르토 (시민) :

정부만 덕보는 거지요. 시민들 생각은 조금도 안한 것입니다.


⊙ 이광출 특파원 :

기름값이 오0?세금이 올라도 부유층들의 소비는 여전합니다. 이들은 미국의 은행 계좌를 열고 벌어들이는 수입을 미국에 보내기 때문에 멕시코 경제가 아무리 요동을 쳐도 전혀 상관없다는 자세입니다. 저축률이 떨어지고 기업들의 수익력이 약화되어서 외채 의존률이 더 높아졌습니다.


⊙ 로베르토 (교사) :

결국 국가의 나쁜 빚은 모두 서민들이 부담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 이광출 특파원 :

경제위기이후 4년이 지난 멕시코, 어느 한쪽이 아니라 모두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아야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교훈을 던지고 있습니다.

멕시코 시티에서 KBS 뉴스, 이광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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