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 판도 바뀐다

입력 1998.03.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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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현대가 기아 인수에 본격적으로 나섬으로써 자동차 업계에 대대적인 구조개편과 함께 재계의 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의 기아인수 추진에 대해 뜻밖의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면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김대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김대회 기자 :

현대의 기아인수 추진이 기아문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면서 자동차 업계의 재편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현대측이 의도대로 기아 인수에 성공할 경우 자동차 업계는 쌍용을 인수한 대우와 현대라는 양대 메이커 위주의 빅2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대와 대우 체제로 재편되면 두 회사는 2000년을 전후해서 연간 250만대의 생산체제를 갖추게 되어 세계 10대 자동차 메이커로 부상하게 됩니다. 이럴 경우 포드와의 제휴로 기아 인수를 노려온 삼성은 자동차 사업 포기 압력을 받거나 포드와의 합작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현대의 기아인수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기아측은 현대의 이런 발표는 삼성에 대한 견제용 일수 있으며 자금 여력이 있는지 의문시 되어 채권단과의 협상이 제대로 될지 의문이라는 반응입니다. 삼성측은 현대가 기아를 인수해 연간 생산능력이 250만대가 돼야 채산성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벤츠는 연간 50만대 생산으로도 이익을 내고 있다면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독과점에 따른 통상마찰 문제와 특혜조치가 있을 경우 이에 대한 논란도 예상됩니다. 어쨌든 국민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는 기아문제가 빨리 풀려야 하겠지만 현대의 기아인수 문제는 자동차 산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신중히 처리돼야 할 것입니다.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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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업계 판도 바뀐다
    • 입력 1998-03-22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현대가 기아 인수에 본격적으로 나섬으로써 자동차 업계에 대대적인 구조개편과 함께 재계의 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의 기아인수 추진에 대해 뜻밖의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면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김대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김대회 기자 :

현대의 기아인수 추진이 기아문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면서 자동차 업계의 재편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현대측이 의도대로 기아 인수에 성공할 경우 자동차 업계는 쌍용을 인수한 대우와 현대라는 양대 메이커 위주의 빅2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대와 대우 체제로 재편되면 두 회사는 2000년을 전후해서 연간 250만대의 생산체제를 갖추게 되어 세계 10대 자동차 메이커로 부상하게 됩니다. 이럴 경우 포드와의 제휴로 기아 인수를 노려온 삼성은 자동차 사업 포기 압력을 받거나 포드와의 합작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현대의 기아인수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기아측은 현대의 이런 발표는 삼성에 대한 견제용 일수 있으며 자금 여력이 있는지 의문시 되어 채권단과의 협상이 제대로 될지 의문이라는 반응입니다. 삼성측은 현대가 기아를 인수해 연간 생산능력이 250만대가 돼야 채산성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벤츠는 연간 50만대 생산으로도 이익을 내고 있다면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독과점에 따른 통상마찰 문제와 특혜조치가 있을 경우 이에 대한 논란도 예상됩니다. 어쨌든 국민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는 기아문제가 빨리 풀려야 하겠지만 현대의 기아인수 문제는 자동차 산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신중히 처리돼야 할 것입니다.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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