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 북풍사건> 구여권 연루 포착

입력 1998.03.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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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북풍공작 의혹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에 착수한 사정당국이 구여권 인사들의 대북접촉 혐의를 이미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정당국은 이에 따라서 구여권의 대북접촉 배경과 또 그 경위 등에 대한 정밀내사를 편뒤에 관련 정치인들에 대한 소환조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속보를 김의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김의철 기자 :

북풍공작 의혹에 대한 사정당국의 수사가 본격적으로 정치권을 겨냥하기 시작했습니다. 검찰과 안기부 등 사정당국은 북풍공작을 주도한 전직 안기부 고위간부들과 극비문건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구여권 인사들이 대북접촉을 한 혐의를 이미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정당국은 특히 지난해 11월 20일에 이루어진 한나라당 정재문 의원과 북한의 안병수 조국평화통일 위원장과의 만남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사정당국은 이 만남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 재미동포 김 모씨에 대해서는 이미 조사를 마친 상태입니다. 사정당국은 이와 함께 지금까지 전혀 공개되지 않은 또다른 극비문건도 입수해 정밀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문건에는 구여 정치권의 대북 커넥션이 구체적으로 기록돼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이번 북풍사건의 골자는 대선직전 당시 여당이 북한과 짜고 북풍을 일으키고 야당은 이를 차단하려 했으며 제2야당은 어부지리를 얻으려는 양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해 정치권 전체의 대북 커넥션을 상당부분 파악하고 있음을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정치인들에 대한 본격적인 소환조사는 그 파장을 고려해 북풍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먼저한 뒤 상황을 봐가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차장검사급 이하 일선 검사들의 정기인사가 마무리될 다음주 초쯤 안기부의 자체 조사결과를 넘겨받아 서울지검 공안1부에서 본격 수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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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기부 북풍사건> 구여권 연루 포착
    • 입력 1998-03-24 21:00:00
    뉴스 9

⊙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북풍공작 의혹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에 착수한 사정당국이 구여권 인사들의 대북접촉 혐의를 이미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정당국은 이에 따라서 구여권의 대북접촉 배경과 또 그 경위 등에 대한 정밀내사를 편뒤에 관련 정치인들에 대한 소환조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속보를 김의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김의철 기자 :

북풍공작 의혹에 대한 사정당국의 수사가 본격적으로 정치권을 겨냥하기 시작했습니다. 검찰과 안기부 등 사정당국은 북풍공작을 주도한 전직 안기부 고위간부들과 극비문건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구여권 인사들이 대북접촉을 한 혐의를 이미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정당국은 특히 지난해 11월 20일에 이루어진 한나라당 정재문 의원과 북한의 안병수 조국평화통일 위원장과의 만남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사정당국은 이 만남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 재미동포 김 모씨에 대해서는 이미 조사를 마친 상태입니다. 사정당국은 이와 함께 지금까지 전혀 공개되지 않은 또다른 극비문건도 입수해 정밀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문건에는 구여 정치권의 대북 커넥션이 구체적으로 기록돼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이번 북풍사건의 골자는 대선직전 당시 여당이 북한과 짜고 북풍을 일으키고 야당은 이를 차단하려 했으며 제2야당은 어부지리를 얻으려는 양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해 정치권 전체의 대북 커넥션을 상당부분 파악하고 있음을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정치인들에 대한 본격적인 소환조사는 그 파장을 고려해 북풍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먼저한 뒤 상황을 봐가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차장검사급 이하 일선 검사들의 정기인사가 마무리될 다음주 초쯤 안기부의 자체 조사결과를 넘겨받아 서울지검 공안1부에서 본격 수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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