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근찬 앵커 :
어제 이 시간에 보도해드렸다시피 어제 오후 서울에서는 여중생 4명이 세상을 비관하며 아파트 20층에서 함께 투신해서 목숨을 끊은 어이없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들이 남긴 유서로 봐서는 가정형편을 비관했음이 분명하지만 그러나 나약함과 또 가치 혼돈에 빠진 우리 청소년들의 현주소를 드러낸 것이라는 걱정의 소리가 높습니다.
이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이근우 기자 :
15살 어린나이에 삶을 저버린 박양 등 4명의 텅빈 책상엔 조화만이 놓여 있습니다.
⊙ 신동진 (前 담임교사) :
왜 얘들이 이런 일이 일어나야 하는지 저도 지금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 이근우 기자 :
그러나 사춘기인 이들은 가난한 가정형편과 부모와의 갈등을 이겨내지 못하고 현실도피처로 자살이라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 동료 학생 :
지금까지 살아온게 허무하다며 앞으로 살날도 좋지 않을 거라고(말했어요)
⊙ 이근우 기자 :
특히 이들을 동반자살로 내몬 결정적인 원인은 함께 어울리면서 서로의 처지만 비관하다 생겨난 그릇된 동료의식이었습니다.
⊙ 숨진 박양 아버지 :
남들한테 따돌림 받는 아이들 걱정되다 보니 그게 안타까워 그런 것(자살한 것)같아요.
⊙ 이근우 기자 :
그러나 이들의 충동적인 자살을 막지 못한데는 주위에도 책임이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 노경선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전문의) :
부모님 친구 선생님들이 아무래도 이놈이 좀 이상하다 그럴 때 얼른 알아차리시고 얘기를 해주시고 말동무가 돼주시고 전문기관에 의뢰를 해주는게 절대로 필요해요.
⊙ 이근우 기자 :
가치관의 혼돈에 빠져 집단충동을 일삼는 우리 10대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사회적인 관심과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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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 관심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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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8-03-26 21:00:00
⊙ 류근찬 앵커 :
어제 이 시간에 보도해드렸다시피 어제 오후 서울에서는 여중생 4명이 세상을 비관하며 아파트 20층에서 함께 투신해서 목숨을 끊은 어이없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들이 남긴 유서로 봐서는 가정형편을 비관했음이 분명하지만 그러나 나약함과 또 가치 혼돈에 빠진 우리 청소년들의 현주소를 드러낸 것이라는 걱정의 소리가 높습니다.
이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이근우 기자 :
15살 어린나이에 삶을 저버린 박양 등 4명의 텅빈 책상엔 조화만이 놓여 있습니다.
⊙ 신동진 (前 담임교사) :
왜 얘들이 이런 일이 일어나야 하는지 저도 지금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 이근우 기자 :
그러나 사춘기인 이들은 가난한 가정형편과 부모와의 갈등을 이겨내지 못하고 현실도피처로 자살이라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 동료 학생 :
지금까지 살아온게 허무하다며 앞으로 살날도 좋지 않을 거라고(말했어요)
⊙ 이근우 기자 :
특히 이들을 동반자살로 내몬 결정적인 원인은 함께 어울리면서 서로의 처지만 비관하다 생겨난 그릇된 동료의식이었습니다.
⊙ 숨진 박양 아버지 :
남들한테 따돌림 받는 아이들 걱정되다 보니 그게 안타까워 그런 것(자살한 것)같아요.
⊙ 이근우 기자 :
그러나 이들의 충동적인 자살을 막지 못한데는 주위에도 책임이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 노경선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전문의) :
부모님 친구 선생님들이 아무래도 이놈이 좀 이상하다 그럴 때 얼른 알아차리시고 얘기를 해주시고 말동무가 돼주시고 전문기관에 의뢰를 해주는게 절대로 필요해요.
⊙ 이근우 기자 :
가치관의 혼돈에 빠져 집단충동을 일삼는 우리 10대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사회적인 관심과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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