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년만의 봄더위

입력 1998.03.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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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3월의 마지막 휴일인 오늘 마치 6월 중순의 초여름을 느끼게 했습니다. 올들어 처음으로 반팔 옷을 입고 거리에 나선 분 또 자동차 에어컨까지 켜신 분들도 많았을 겁니다.


동해안 지방의 낮기온이 기상관측 사상 최고 기록인 27도를 넘어서는 등 계절로는 초복이지만 전국이 때이른 무더위 속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홍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홍사훈 기자 :

달력은 초봄이라는 3월 그렇지만 경북 울진 지방의 수은주는 오늘 초여름을 방불케하는 27.7도 강릉은 27.1도까지 치솟았습니다. 3월 기온으론 지난 1912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86년만의 사상 최고 기온이었습니다. 포항도 26도 대구는 25.7도 등 동해안 지방은 모두 25도를 넘어서 6월 중순의 날씨였습니다. 나들이 나온 시민들마다 반팔 옷차림 일색이었고 손부채질하는 모습도 자주 눈에 띠였습니다. 서울도 19.1도까지 올라간 가운데 봄을 즐기러 유원지를 가득메운 시민들도 때이른 봄 더위에 놀랐습니다.


"봄이 다 지나고 여름이 온거 같애요."


"어제하고 그저께하고 틀리게 상당히 더운거 같네요."


기상청은 오늘 더위가 제주도 남서쪽에 머물던 따뜻한 고기압이 황사바람을 타고 한반도로 북상하면서 따뜻한 공기가 내륙에서 계속 가열돼 동해안 지방에서 최고조에 달했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 김흥수 (기상청 예보관) :

남서풍이 유입되기 때문에 우리나라 육상을 지나가면서 계속 공기가 지면으로부터 열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 홍사훈 기자 :

어제부터 시작된 황사도 오늘 전국 하늘을 뿌옇게 했습니다. 그러나 내일부터는 제주도 남쪽의 고기압이 물러가면서 점차 예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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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6년만의 봄더위
    • 입력 1998-03-29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3월의 마지막 휴일인 오늘 마치 6월 중순의 초여름을 느끼게 했습니다. 올들어 처음으로 반팔 옷을 입고 거리에 나선 분 또 자동차 에어컨까지 켜신 분들도 많았을 겁니다.


동해안 지방의 낮기온이 기상관측 사상 최고 기록인 27도를 넘어서는 등 계절로는 초복이지만 전국이 때이른 무더위 속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홍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홍사훈 기자 :

달력은 초봄이라는 3월 그렇지만 경북 울진 지방의 수은주는 오늘 초여름을 방불케하는 27.7도 강릉은 27.1도까지 치솟았습니다. 3월 기온으론 지난 1912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86년만의 사상 최고 기온이었습니다. 포항도 26도 대구는 25.7도 등 동해안 지방은 모두 25도를 넘어서 6월 중순의 날씨였습니다. 나들이 나온 시민들마다 반팔 옷차림 일색이었고 손부채질하는 모습도 자주 눈에 띠였습니다. 서울도 19.1도까지 올라간 가운데 봄을 즐기러 유원지를 가득메운 시민들도 때이른 봄 더위에 놀랐습니다.


"봄이 다 지나고 여름이 온거 같애요."


"어제하고 그저께하고 틀리게 상당히 더운거 같네요."


기상청은 오늘 더위가 제주도 남서쪽에 머물던 따뜻한 고기압이 황사바람을 타고 한반도로 북상하면서 따뜻한 공기가 내륙에서 계속 가열돼 동해안 지방에서 최고조에 달했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 김흥수 (기상청 예보관) :

남서풍이 유입되기 때문에 우리나라 육상을 지나가면서 계속 공기가 지면으로부터 열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 홍사훈 기자 :

어제부터 시작된 황사도 오늘 전국 하늘을 뿌옇게 했습니다. 그러나 내일부터는 제주도 남쪽의 고기압이 물러가면서 점차 예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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