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곳곳 산불

입력 1998.03.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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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덥기도 했지만 건조하고 바람이 많았던 오늘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특히 강릉에서 난 산불은 임야 150㏊와 가옥 15채를 태우는 등 막대한 재산피해를 냈습니다.

강릉방송국 정창환 기자입니다.

⊙ 정창환 기자 :

오늘 오후 1시반부터 7시간 넘게 계속 불타고 있는 강릉시 사천면 야산입니다. 초속 18미터의 강풍을 타고 지금까지 반경 5㎞까지 번졌습니다. 부근 국도는 화염을 피하는 사람과 차량으로 뒤엉켜 아수라장입니다. 산아래 농가는 손 쓸 틈도 없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민가까지 10여채를 태우자 주민들이 황급히 대피합니다.


⊙ 주민 :

우리 집이 다 탄다!


⊙ 정창환 기자 :

노모부터 등에 업고 불길을 피합니다.


⊙ 주민 :

불이 저기까지 오는데 우리 소좀 빨리 몰아내줘요!


⊙ 정창환 기자 :

축사에 갇혀있던 황소들도 뒤늦게 불길을 피합니다. 때마침 불고 있는 세찬 바람으로 인해 산불이 인근 지역으로 걷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우선 급한 가스통과 가재도구는 경운기나 차로 실어 나릅니다. 산림청 헬기 석대와 훈련중이던 군장병들까지 진화에 나선 끝에 150㏊와 가옥 15채를 태워 150여명의 이재민을 내고 오후 7시쯤 불길을 잡았습니다. 또 대전시 원천동에서도 밭두렁 불이 산으로 옮겨부터 임야 2㏊를 태웠습니다. 이밖에 경북 진천에서도 폐기물을 태우던 불이 국유림인 금오산으로 옮겨붙어 주민 5백여명이 화재진압에 나섰으나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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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곳곳 산불
    • 입력 1998-03-29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덥기도 했지만 건조하고 바람이 많았던 오늘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특히 강릉에서 난 산불은 임야 150㏊와 가옥 15채를 태우는 등 막대한 재산피해를 냈습니다.

강릉방송국 정창환 기자입니다.

⊙ 정창환 기자 :

오늘 오후 1시반부터 7시간 넘게 계속 불타고 있는 강릉시 사천면 야산입니다. 초속 18미터의 강풍을 타고 지금까지 반경 5㎞까지 번졌습니다. 부근 국도는 화염을 피하는 사람과 차량으로 뒤엉켜 아수라장입니다. 산아래 농가는 손 쓸 틈도 없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민가까지 10여채를 태우자 주민들이 황급히 대피합니다.


⊙ 주민 :

우리 집이 다 탄다!


⊙ 정창환 기자 :

노모부터 등에 업고 불길을 피합니다.


⊙ 주민 :

불이 저기까지 오는데 우리 소좀 빨리 몰아내줘요!


⊙ 정창환 기자 :

축사에 갇혀있던 황소들도 뒤늦게 불길을 피합니다. 때마침 불고 있는 세찬 바람으로 인해 산불이 인근 지역으로 걷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우선 급한 가스통과 가재도구는 경운기나 차로 실어 나릅니다. 산림청 헬기 석대와 훈련중이던 군장병들까지 진화에 나선 끝에 150㏊와 가옥 15채를 태워 150여명의 이재민을 내고 오후 7시쯤 불길을 잡았습니다. 또 대전시 원천동에서도 밭두렁 불이 산으로 옮겨부터 임야 2㏊를 태웠습니다. 이밖에 경북 진천에서도 폐기물을 태우던 불이 국유림인 금오산으로 옮겨붙어 주민 5백여명이 화재진압에 나섰으나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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