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산성비를 중화

입력 1998.04.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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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근찬 앵커 :

매년 봄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가 생각한 만큼 해로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 황사에는 유해중금속 성분이 매우 적고 알카리성 금속성분이 많기 때문에 대기와 토양 그리고 하천의 산성화를 막아주는 유익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 내용을 김명섭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김명섭 기자 :

지난 주말부터 사흘동안 우리 나라를 찾은 황사, 유해물질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반대입니다. 환경부가 지난 3년 동안 황사때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 지역의 대기중 유해 중금속 농도를 측정한 결과 중금속의 양은 거의 늘지 않았고 오히려 줄어든 경우도 많았습니다. 대신 대기 중에 마그네슘이나 철, 망간 등 생태계에 유익한 알칼리성 금속은 증가했습니다.


⊙ 이동수 (연세대 화학과교수) :

중금속은 토양중에 들어있는 농도가 PPM 수준이기 때문에 비록 황사가 많이 온다고 해도 실지 황사에서부터 유래되는 중금속의 양은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 김명섭 기자 :

중국 사막지역에서 발생한 황사의 성분은 규소와 칼슘 등 알칼리성 금속이기 때문에 황사가 올 때 산성비가 내린다는 것 또한 근거없는 속설입니다.


⊙ 나진균 (국립환경연구원 대기화학과장) :

황사 속에는 칼슘이라든가 이러한 알카리성분의 금속이 있기 때문에 산성화를 더 막아줍니다.


⊙ 김명섭 기자 :

황사가 중국에서부터 날아올 때는 최소 이틀이상 아주 강한 서풍이 불기 때문에 대도시 대기 중에 많은 중금속 성분은 바람 때문에 희석되는 효과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매년 우리 나라를 찾아오는 황사는 하천이나 토양의 산성화를 막아주는 역할도 합니다. 따라서 황사가 오면 심한 먼지로 인한 안질 등 건강상의 피해와 정밀기계의 피해는 유의해야 하지만 황사 그 자체는 환경에 유익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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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사 산성비를 중화
    • 입력 1998-04-02 21:00:00
    뉴스 9

⊙ 류근찬 앵커 :

매년 봄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가 생각한 만큼 해로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 황사에는 유해중금속 성분이 매우 적고 알카리성 금속성분이 많기 때문에 대기와 토양 그리고 하천의 산성화를 막아주는 유익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 내용을 김명섭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김명섭 기자 :

지난 주말부터 사흘동안 우리 나라를 찾은 황사, 유해물질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반대입니다. 환경부가 지난 3년 동안 황사때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 지역의 대기중 유해 중금속 농도를 측정한 결과 중금속의 양은 거의 늘지 않았고 오히려 줄어든 경우도 많았습니다. 대신 대기 중에 마그네슘이나 철, 망간 등 생태계에 유익한 알칼리성 금속은 증가했습니다.


⊙ 이동수 (연세대 화학과교수) :

중금속은 토양중에 들어있는 농도가 PPM 수준이기 때문에 비록 황사가 많이 온다고 해도 실지 황사에서부터 유래되는 중금속의 양은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 김명섭 기자 :

중국 사막지역에서 발생한 황사의 성분은 규소와 칼슘 등 알칼리성 금속이기 때문에 황사가 올 때 산성비가 내린다는 것 또한 근거없는 속설입니다.


⊙ 나진균 (국립환경연구원 대기화학과장) :

황사 속에는 칼슘이라든가 이러한 알카리성분의 금속이 있기 때문에 산성화를 더 막아줍니다.


⊙ 김명섭 기자 :

황사가 중국에서부터 날아올 때는 최소 이틀이상 아주 강한 서풍이 불기 때문에 대도시 대기 중에 많은 중금속 성분은 바람 때문에 희석되는 효과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매년 우리 나라를 찾아오는 황사는 하천이나 토양의 산성화를 막아주는 역할도 합니다. 따라서 황사가 오면 심한 먼지로 인한 안질 등 건강상의 피해와 정밀기계의 피해는 유의해야 하지만 황사 그 자체는 환경에 유익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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