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해체 본격화

입력 1998.04.02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30대 대기업 가운데 15개 이상의 대기업이 그룹 기조실을 해체하는 등 그룹 기조실 해체가 재계로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송종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 송종문 기자 :

쌍용그룹 사옥 5층에는 얼마 전까지 20여개 계열사를 지휘하는 그룹 종합조정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이 간판은 이렇게 모두 지워졌습니다. 종합조정실이 해체됐기 때문입니다. 각 계열사에서 파견됐던 직원들은 모두 소속회사로 돌아가 사무실이 텅 비었습니다. 현대그룹도 종합기획실을 폐지하고 대신 경영전략팀을 만들었습니다. 두 조직이 어떻게 다른지는 간판에서부터 드러납니다. 그룹이라는 단어가 빠지고 페스크 포스, 즉 한시적인 조직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입니다. 경영전략팀이 할 한시적인 업무란 결합재무재표작성 등 구조개혁작업입니다. 사라진 것은 기조실만이 아닙니다. 인력개발기구, 즉 연수원들도 계열사로 흡수됐습니다. 연수원을 맡은 회사는 이를 하나의 사업부문으로 보고 철저한 독립 채산제를 적용할 계획입니다.


⊙ 최종택 (현대인재개발원 수석연구원) :

이제는 혼자 살아야 하기 때문에 그 동안은 그룹에 의존했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제 저희들의 아이디어가 곧바로 이익이 아니겠느냐? 곧바로 제품이 아니겠느냐 하는 그런 생각 때문에 많이 고민하고 있고.


⊙ 송종문 기자 :

이와 함께 그룹단위의 공채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기조실 해체 등 의 움직임은 그룹해체의 전 단계로 분석되지만 진정한 독립 경영이 이루어질지는 과연 각 계열사의 의사결정이 독자적으로 내려지느냐의 여부에 달려있습니다.

KBS 뉴스, 송종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그룹해체 본격화
    • 입력 1998-04-02 21:00:00
    뉴스 9

30대 대기업 가운데 15개 이상의 대기업이 그룹 기조실을 해체하는 등 그룹 기조실 해체가 재계로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송종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 송종문 기자 :

쌍용그룹 사옥 5층에는 얼마 전까지 20여개 계열사를 지휘하는 그룹 종합조정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이 간판은 이렇게 모두 지워졌습니다. 종합조정실이 해체됐기 때문입니다. 각 계열사에서 파견됐던 직원들은 모두 소속회사로 돌아가 사무실이 텅 비었습니다. 현대그룹도 종합기획실을 폐지하고 대신 경영전략팀을 만들었습니다. 두 조직이 어떻게 다른지는 간판에서부터 드러납니다. 그룹이라는 단어가 빠지고 페스크 포스, 즉 한시적인 조직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입니다. 경영전략팀이 할 한시적인 업무란 결합재무재표작성 등 구조개혁작업입니다. 사라진 것은 기조실만이 아닙니다. 인력개발기구, 즉 연수원들도 계열사로 흡수됐습니다. 연수원을 맡은 회사는 이를 하나의 사업부문으로 보고 철저한 독립 채산제를 적용할 계획입니다.


⊙ 최종택 (현대인재개발원 수석연구원) :

이제는 혼자 살아야 하기 때문에 그 동안은 그룹에 의존했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제 저희들의 아이디어가 곧바로 이익이 아니겠느냐? 곧바로 제품이 아니겠느냐 하는 그런 생각 때문에 많이 고민하고 있고.


⊙ 송종문 기자 :

이와 함께 그룹단위의 공채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기조실 해체 등 의 움직임은 그룹해체의 전 단계로 분석되지만 진정한 독립 경영이 이루어질지는 과연 각 계열사의 의사결정이 독자적으로 내려지느냐의 여부에 달려있습니다.

KBS 뉴스, 송종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