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음란물 벼룩시장

입력 1998.05.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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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추적 781-1234

음란물 벼룩시장


⊙ 류근찬 앵커 :

'현장추적' 오늘은 음란물 벼룩시장 실태를 고발합니다. 불법 복제된 음란물을 어린 학생들에게 마구잡이로 팔고 있는 이 벼룩시장에서는 하루 천명 이상이 청소년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그럽니다.

이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현진 기자 :

서울 용산 전자상가, 컴퓨터 관련기기를 한데 모아 싸게 판다는 이른바 전자 벼룩시장이 한창입니다. 입구에는 유니폼을 차려입은 홍보요원까지 동원돼 고객유치에 열을 올립니다.


- 시간 되시는 분들, 꼭 와 보시라니까요.


그러나 시장안으로 들어서면 사정은 딴판입니다. 싸게 판다는 컴퓨터 기기는 오간데 없고 상가앞 도로를 따라 길게 늘어선 시장 전체가 온통 낯 뜨거운 음란물 천지입니다. 아예 길 한 가운데까지 성인용 CD를 수북히 쌓아놓고 노골적으로 호객에 나섭니다.


⊙ 음란물 판매상인 :

모자이크 처리 안된 것! 다 보이는 것! 다 보이는 것!


⊙ 이현진 기자 :

이곳에 진열된 CD의 대부분은 국내외에서 제작된 저질 성인영화를 다시 불법 복제한 것들. 주 고객은 교복차림의 가방까지 맨 중고등 학생들입니다. 심지어 어린 초등학생들도 거리낌없이 매장을 찾습니다.


⊙ 음란물 판매상인 :

젖소부인이야 젖소부인. 3개 만원이면 싸게 주는 거잖아.


⊙ 이현진 기자 :

헐값이라는 상인의 말에 학생들이 앞다퉈 돈을 꺼냅니다. 아예 대여섯장씩 무더기로 구입하는 학생도 많습니다. 이런 학생손님이 하루 평균 천명이 넘습니다.


⊙ 중학생 :

싸고 또 눈치 안봐도 되고... 알아서 주니까, 말만하면 다 있다니까...


⊙ 이현진 기자 :

경찰이 와도 거래는 그칠 줄 모르겠습니다. 경찰 역시 구경만 할뿐 단속할 생각은 하지않고 있습니다. 어린 학생들의 호기심을 노린 파렴치한 상혼에 아이들이 병들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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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음란물 벼룩시장
    • 입력 1998-05-02 21:00:00
    뉴스 9

@현장추적 781-1234

음란물 벼룩시장


⊙ 류근찬 앵커 :

'현장추적' 오늘은 음란물 벼룩시장 실태를 고발합니다. 불법 복제된 음란물을 어린 학생들에게 마구잡이로 팔고 있는 이 벼룩시장에서는 하루 천명 이상이 청소년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그럽니다.

이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현진 기자 :

서울 용산 전자상가, 컴퓨터 관련기기를 한데 모아 싸게 판다는 이른바 전자 벼룩시장이 한창입니다. 입구에는 유니폼을 차려입은 홍보요원까지 동원돼 고객유치에 열을 올립니다.


- 시간 되시는 분들, 꼭 와 보시라니까요.


그러나 시장안으로 들어서면 사정은 딴판입니다. 싸게 판다는 컴퓨터 기기는 오간데 없고 상가앞 도로를 따라 길게 늘어선 시장 전체가 온통 낯 뜨거운 음란물 천지입니다. 아예 길 한 가운데까지 성인용 CD를 수북히 쌓아놓고 노골적으로 호객에 나섭니다.


⊙ 음란물 판매상인 :

모자이크 처리 안된 것! 다 보이는 것! 다 보이는 것!


⊙ 이현진 기자 :

이곳에 진열된 CD의 대부분은 국내외에서 제작된 저질 성인영화를 다시 불법 복제한 것들. 주 고객은 교복차림의 가방까지 맨 중고등 학생들입니다. 심지어 어린 초등학생들도 거리낌없이 매장을 찾습니다.


⊙ 음란물 판매상인 :

젖소부인이야 젖소부인. 3개 만원이면 싸게 주는 거잖아.


⊙ 이현진 기자 :

헐값이라는 상인의 말에 학생들이 앞다퉈 돈을 꺼냅니다. 아예 대여섯장씩 무더기로 구입하는 학생도 많습니다. 이런 학생손님이 하루 평균 천명이 넘습니다.


⊙ 중학생 :

싸고 또 눈치 안봐도 되고... 알아서 주니까, 말만하면 다 있다니까...


⊙ 이현진 기자 :

경찰이 와도 거래는 그칠 줄 모르겠습니다. 경찰 역시 구경만 할뿐 단속할 생각은 하지않고 있습니다. 어린 학생들의 호기심을 노린 파렴치한 상혼에 아이들이 병들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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