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홍합" 위험; 경상남도 거제시 홍합 먹고 집단 식중독

입력 1998.05.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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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종섭 앵커 :

경남 거제에서 홍합을 먹은 주민 6명이 집단 식중독에 걸려서 온몸이 마비되는 증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3월의 홍합채취 금지명령을 내렸는데도 끓어먹으면 이상이 없다는 잘못된 생각 때문에 이런 피해를 입었습니다.

창원방송총국 배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배수영 기자 :

경남 거제시 일운면에 사는 67살 제영근씨 등 마을주민 6명은 지난 1일 마을 앞에 있는 정치망에서 나온 홍합 이들 6명은 홍합을 먹은 뒤 곧바로 눈 초점이 흐려지고 온몸이 마비되는 증상을 보여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목숨을 건졌습니다.


⊙ 제영근 (거제시 일운면) :

맛이 있어 보여 한 그릇 삶아서 홍합 10여개 먹었어요.


⊙ 배수영 기자 :

이번 식중독 사고는 지난 96년 이맘때 낚시꾼 2명이 홍합을 먹고 숨진 사고와 함께 봄철 홍합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실증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홍합채취 금지 당부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피해가 해마다 계속되고 있는 것은 홍합을 끓여먹으면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잘못된 인식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홍합의 산란기때 체내에서 생기는 마비독소인 삭시톡신은 높은 온도에 끓여도 독성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치명적이라고 말합니다.


⊙ 박영훈 (옥포 대우병원 내과과장) :

끓여먹어도 이 독소가 파괴가 되지 않기 때문에 특히 여름철 봄철 여름철에 아주 주의해야 되는 그런 독소라고 생각됩니다.


⊙ 배수영 기자 :

특히 부산과 거제지역의 홍합에서 삭시톡신이 기준치의 두배 이상이나 나와 수산진흥원은 이미 한달 전부터홍합 채취를 전면 금지했습니다. 그러나 주민들 가운데는 이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다 일부 재래시장에서는 홍합이 여전히 거래되고 있어 중독사고의 위험이 높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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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철 홍합" 위험; 경상남도 거제시 홍합 먹고 집단 식중독
    • 입력 1998-05-04 21:00:00
    뉴스 9

⊙ 길종섭 앵커 :

경남 거제에서 홍합을 먹은 주민 6명이 집단 식중독에 걸려서 온몸이 마비되는 증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3월의 홍합채취 금지명령을 내렸는데도 끓어먹으면 이상이 없다는 잘못된 생각 때문에 이런 피해를 입었습니다.

창원방송총국 배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배수영 기자 :

경남 거제시 일운면에 사는 67살 제영근씨 등 마을주민 6명은 지난 1일 마을 앞에 있는 정치망에서 나온 홍합 이들 6명은 홍합을 먹은 뒤 곧바로 눈 초점이 흐려지고 온몸이 마비되는 증상을 보여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목숨을 건졌습니다.


⊙ 제영근 (거제시 일운면) :

맛이 있어 보여 한 그릇 삶아서 홍합 10여개 먹었어요.


⊙ 배수영 기자 :

이번 식중독 사고는 지난 96년 이맘때 낚시꾼 2명이 홍합을 먹고 숨진 사고와 함께 봄철 홍합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실증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홍합채취 금지 당부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피해가 해마다 계속되고 있는 것은 홍합을 끓여먹으면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잘못된 인식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홍합의 산란기때 체내에서 생기는 마비독소인 삭시톡신은 높은 온도에 끓여도 독성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치명적이라고 말합니다.


⊙ 박영훈 (옥포 대우병원 내과과장) :

끓여먹어도 이 독소가 파괴가 되지 않기 때문에 특히 여름철 봄철 여름철에 아주 주의해야 되는 그런 독소라고 생각됩니다.


⊙ 배수영 기자 :

특히 부산과 거제지역의 홍합에서 삭시톡신이 기준치의 두배 이상이나 나와 수산진흥원은 이미 한달 전부터홍합 채취를 전면 금지했습니다. 그러나 주민들 가운데는 이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다 일부 재래시장에서는 홍합이 여전히 거래되고 있어 중독사고의 위험이 높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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