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781-1234;낮잠자는 복지회관 제대로 활용못하고 방치중인 충청북도

입력 1998.05.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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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종섭 앵커 :

웬만한 지방 읍면이면 거의 복지회관이 들어서 있습니다. 모두 농촌 주민에 대한 편의제공과 복지증진을 위한다는 그런 시설들입니다. 그러나 이들 복지회관 대부분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방치돼있는 실정입니다. 그 현장을 충추방송국의 황상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황상길 기자 :

충북 제천시가 주민 1,500명을 위해 지방비 1억2천여만원을 들여 지은 청풍복지회관, 그러나 출입문이 잠겨 있습니다. 운동실도 쓰지 않은 흔적이 역력합니다. 운동기구들이 먼지만 뒤집어 쓴 채 방치되어 있습니다. 연회장도 거의 쓰지 않고 있습니다. 50여평이나 되는 식당도 사용하지 않은지 오랩니다.


⊙ 면사무소 직원 :

지난해 한 두 번 썼을 것입니다.


"올해는요?"


올해는 아직 없습니다.


⊙ 황상길 기자 :

이후 단양군이 군비 1억5천여만원으로 세운 매포복지회관, 과자봉지에 술병까지 널부러져 있습니다. 이곳은 학생들이 공부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꾸며진 곳입니다. 하지만 들어가 보면 최근에 사용한 흔적은 전혀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회관관리는 읍 사무소에서 합니다.


⊙ 읍사무소 직원 :

저곳을 계속 사용하지 않으면 관리하는데 문제가 생기죠.


⊙ 황상길 기자 :

국비 1억원과 군비1억 2천만원 등 2억2천여만원이 들어간 또 다른 복지회관, 도서실은 아예 예비군 사무실로 전락했습니다. 대출대장에는 2년 전인 지난 96년 대출이 마지막입니다. 연회장을 주민들이 이용한 건수도 지난 한 해 10건에 불과합니다.


⊙ 주민 :

낭비가 심하죠. 재정적인 거나 세금이 전부 나가는 것 아닙니까.


⊙ 면사무소 직원 :

복지회관 모두 전국적인 현상이죠.


⊙ 황상길 기자 :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세우기 시작했던 복지회관, 충청북도에만 50여억원을 들여 30여군데나 지었지만 이제는 제구실을 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상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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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781-1234;낮잠자는 복지회관 제대로 활용못하고 방치중인 충청북도
    • 입력 1998-05-04 21:00:00
    뉴스 9

⊙ 길종섭 앵커 :

웬만한 지방 읍면이면 거의 복지회관이 들어서 있습니다. 모두 농촌 주민에 대한 편의제공과 복지증진을 위한다는 그런 시설들입니다. 그러나 이들 복지회관 대부분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방치돼있는 실정입니다. 그 현장을 충추방송국의 황상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황상길 기자 :

충북 제천시가 주민 1,500명을 위해 지방비 1억2천여만원을 들여 지은 청풍복지회관, 그러나 출입문이 잠겨 있습니다. 운동실도 쓰지 않은 흔적이 역력합니다. 운동기구들이 먼지만 뒤집어 쓴 채 방치되어 있습니다. 연회장도 거의 쓰지 않고 있습니다. 50여평이나 되는 식당도 사용하지 않은지 오랩니다.


⊙ 면사무소 직원 :

지난해 한 두 번 썼을 것입니다.


"올해는요?"


올해는 아직 없습니다.


⊙ 황상길 기자 :

이후 단양군이 군비 1억5천여만원으로 세운 매포복지회관, 과자봉지에 술병까지 널부러져 있습니다. 이곳은 학생들이 공부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꾸며진 곳입니다. 하지만 들어가 보면 최근에 사용한 흔적은 전혀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회관관리는 읍 사무소에서 합니다.


⊙ 읍사무소 직원 :

저곳을 계속 사용하지 않으면 관리하는데 문제가 생기죠.


⊙ 황상길 기자 :

국비 1억원과 군비1억 2천만원 등 2억2천여만원이 들어간 또 다른 복지회관, 도서실은 아예 예비군 사무실로 전락했습니다. 대출대장에는 2년 전인 지난 96년 대출이 마지막입니다. 연회장을 주민들이 이용한 건수도 지난 한 해 10건에 불과합니다.


⊙ 주민 :

낭비가 심하죠. 재정적인 거나 세금이 전부 나가는 것 아닙니까.


⊙ 면사무소 직원 :

복지회관 모두 전국적인 현상이죠.


⊙ 황상길 기자 :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세우기 시작했던 복지회관, 충청북도에만 50여억원을 들여 30여군데나 지었지만 이제는 제구실을 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상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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