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리포트 정치권개혁 미흡; 투표소 전경및 금품살포.흑색

입력 1998.05.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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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종섭 앵커 :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지역에서는 벌써 금품살포같은 한심한 작태가 벌어지고 있고 특히 기초단체장일 경우에는 각 정당이 후보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그런 실정입니다. 스스로 개혁을 하지 못한 정치권의 탓이지만 이번 선거에서도 정치권이 구태를 벗지 못한다면 정치권도 국민의 힘에 의해서 개혁되는 이른바 IMF 사태를 정치권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그런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9시 뉴스가 오늘부터 마련한 데스크 리포트 그 첫 순서로 진흥순 정치부장이 선을 보이겠습니다.


⊙ 진흥순 정치부장 :

어제 부처님 오신날 서울 근처 산사에 가봤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의 한 예상 후보가 장시간 축하 연설을 하고 많은 신도들은 지겨운 표정을 짓는 모습을 봤습니다. 정치권과 국민과의 이런 괴리감은 후보 공천 과정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당선 가능성이 큰 지역에서는 금품살포 등 한심한 작태가 벌어지고 있고 가능성이 희박한 지역에서는 이른바 쓸만한 후보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중앙당 후보 공천 방식에 대한 이른바 반란 행위도 일고 있습니다. 정치안정을 통한 경제위기 극복이라는 국민의 여망이 무색합니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국민회의는 전국 232개 지역 가운데 110곳 정도만 공천을 마쳤습니다. 자민련은 90여군데, 한나라당은 100여군데 국민신당은 30여군데만 공천 확정 단계에 이르고 있습니다. 전국 16군데의 광역자치단체장의 경우 더 심합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연합공천을 했어도 부산, 강원 두 군데 후보를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호남과 충정 지역에서 국민신당은 호남 충청은 물론 서울 경기 등 무려 10곳이 넘는 지역에서 후보를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당 지역 주민의 거부감 때문에 인물난을 겪고 있습니다. 이같은 정치권의 서글픈 현상은 자체 개혁을 통해서만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도 돈 공천 흑색선전 등 구태를 벗지 못한다면 국민의 힘에 의한 개혁, 즉 정치권의 IMF사태를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KBS 뉴스, 정치부장 진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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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리포트 정치권개혁 미흡; 투표소 전경및 금품살포.흑색
    • 입력 1998-05-04 21:00:00
    뉴스 9

⊙ 길종섭 앵커 :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지역에서는 벌써 금품살포같은 한심한 작태가 벌어지고 있고 특히 기초단체장일 경우에는 각 정당이 후보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그런 실정입니다. 스스로 개혁을 하지 못한 정치권의 탓이지만 이번 선거에서도 정치권이 구태를 벗지 못한다면 정치권도 국민의 힘에 의해서 개혁되는 이른바 IMF 사태를 정치권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그런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9시 뉴스가 오늘부터 마련한 데스크 리포트 그 첫 순서로 진흥순 정치부장이 선을 보이겠습니다.


⊙ 진흥순 정치부장 :

어제 부처님 오신날 서울 근처 산사에 가봤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의 한 예상 후보가 장시간 축하 연설을 하고 많은 신도들은 지겨운 표정을 짓는 모습을 봤습니다. 정치권과 국민과의 이런 괴리감은 후보 공천 과정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당선 가능성이 큰 지역에서는 금품살포 등 한심한 작태가 벌어지고 있고 가능성이 희박한 지역에서는 이른바 쓸만한 후보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중앙당 후보 공천 방식에 대한 이른바 반란 행위도 일고 있습니다. 정치안정을 통한 경제위기 극복이라는 국민의 여망이 무색합니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국민회의는 전국 232개 지역 가운데 110곳 정도만 공천을 마쳤습니다. 자민련은 90여군데, 한나라당은 100여군데 국민신당은 30여군데만 공천 확정 단계에 이르고 있습니다. 전국 16군데의 광역자치단체장의 경우 더 심합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연합공천을 했어도 부산, 강원 두 군데 후보를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호남과 충정 지역에서 국민신당은 호남 충청은 물론 서울 경기 등 무려 10곳이 넘는 지역에서 후보를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당 지역 주민의 거부감 때문에 인물난을 겪고 있습니다. 이같은 정치권의 서글픈 현상은 자체 개혁을 통해서만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도 돈 공천 흑색선전 등 구태를 벗지 못한다면 국민의 힘에 의한 개혁, 즉 정치권의 IMF사태를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KBS 뉴스, 정치부장 진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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