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코엑스에서 좇겨나는 수출업계

입력 1998.05.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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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지난 10년동안 우리 나라 수출의 상징이었던 코엑스, 즉 한국종합전시장에 입주해 있던 중소 무역업체들이 갑작스럽게 쫓겨날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ASEM 회의장 공사와 전시장 개축공사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것이 무역협회 측의 설명이지만은 입주업체들은 치밀하지 못한 계획 때문에 수출에 차질을 빚게 됐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달러 한푼이 아쉬운 현실에서 무역업체를 내모는 무역협회, 기동 취재부 박영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박영관 기자 :

지난 88년 한국종합전시장 코엑스, 600여 수출상사가 제품을 전시하고 상담을 벌이던 전시실 곳곳이 텅 비어 있습니다. 오래 방치된 흔적이 뚜렷합니다.


- 전기를 단전한 겁니까

⊙ 입주업체 사장 :

단전하고 1년동안 비워놓은 겁니다.


⊙ 박영관 기자 :

일부 전시실은 수출과 무관한 업체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 입주업체 사장 :

수출·수입하는 업체 뿐 아니라 내수하는 업체도 들어와 있어요.


⊙ 박영관 기자 :

이렇게 관리가 엉망이다 보니 외국 바이어들의 발길도 부쩍 줄었습니다.


⊙ 켄 스미스 (뉴질랜드 바이어) :

이번에 와보니 여기저기 빈 전시실이 많아 실망스럽네요.


⊙ 박영관 기자 :

현재 남아있는 업체는 모두 294곳, 그나마 무역협회의 갑작스런 퇴거 통보에 따라 6월말까지 모두 코엑스를 떠나야 될 처지입니다. 입주 업체들은, 절대 퇴거시키지 않겠다고 지난해 공문까지 발송한 무역협회가 약속을 어겼다며 항의합니다.


⊙ 김성범 (입주업체 사장) :

수출업체를 단돈 몇 푼에 지원해 주지는 못할 망정, 어떻게 해서 이 길바닥에 내몰겠다는 얘기입니까?


⊙ 박영관 기자 :

지난해 수억달러 어치를 수출한 이곳의 중소업체들은 1달러가 아쉬운 현실에서 외국에까지 알려진 코엑스 상설 전시관을 없애면 국가적으로도 낭비라고 말합니다.


- 3A-14, KOEX (주소가) 나와 있어요.


⊙ 반성준 (입주업체 사장) :

이분들이 이렇게 오시는데 이 자료를 없애면 나중에 이러한 거에 대한 수출은 어떻게 해야 됩니까?


⊙ 박영관 기자 :

무역 협회는 아시아 유럽 정상회의, 즉 ASEM 과 관련해 전시장 개축공사를 하기 때문에 업체의 퇴거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 차재윤 (한국무역협회 전무) :

이주를 해야되느냐 아니면 스테이 시켜놓고서 공사를 할 것인가, 업무적인 협의가 굉장히 많이 이루어 졌었고 그것이 뒤늦게 결정이 된 것입니다.


⊙ 박영관 기자 :

갑자기 뒤바뀐 결정, 중소업체들은 수출에 차질을 빚게 됐다고 주장합니다.


⊙ 우영훈 (입주업체 사장) :

중소업체 육성이 아니고 정말로 중소업체를 발로 차는 그런 행정이라고 봅니다.


⊙ 박영관 기자 :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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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코엑스에서 좇겨나는 수출업계
    • 입력 1998-05-09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지난 10년동안 우리 나라 수출의 상징이었던 코엑스, 즉 한국종합전시장에 입주해 있던 중소 무역업체들이 갑작스럽게 쫓겨날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ASEM 회의장 공사와 전시장 개축공사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것이 무역협회 측의 설명이지만은 입주업체들은 치밀하지 못한 계획 때문에 수출에 차질을 빚게 됐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달러 한푼이 아쉬운 현실에서 무역업체를 내모는 무역협회, 기동 취재부 박영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박영관 기자 :

지난 88년 한국종합전시장 코엑스, 600여 수출상사가 제품을 전시하고 상담을 벌이던 전시실 곳곳이 텅 비어 있습니다. 오래 방치된 흔적이 뚜렷합니다.


- 전기를 단전한 겁니까

⊙ 입주업체 사장 :

단전하고 1년동안 비워놓은 겁니다.


⊙ 박영관 기자 :

일부 전시실은 수출과 무관한 업체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 입주업체 사장 :

수출·수입하는 업체 뿐 아니라 내수하는 업체도 들어와 있어요.


⊙ 박영관 기자 :

이렇게 관리가 엉망이다 보니 외국 바이어들의 발길도 부쩍 줄었습니다.


⊙ 켄 스미스 (뉴질랜드 바이어) :

이번에 와보니 여기저기 빈 전시실이 많아 실망스럽네요.


⊙ 박영관 기자 :

현재 남아있는 업체는 모두 294곳, 그나마 무역협회의 갑작스런 퇴거 통보에 따라 6월말까지 모두 코엑스를 떠나야 될 처지입니다. 입주 업체들은, 절대 퇴거시키지 않겠다고 지난해 공문까지 발송한 무역협회가 약속을 어겼다며 항의합니다.


⊙ 김성범 (입주업체 사장) :

수출업체를 단돈 몇 푼에 지원해 주지는 못할 망정, 어떻게 해서 이 길바닥에 내몰겠다는 얘기입니까?


⊙ 박영관 기자 :

지난해 수억달러 어치를 수출한 이곳의 중소업체들은 1달러가 아쉬운 현실에서 외국에까지 알려진 코엑스 상설 전시관을 없애면 국가적으로도 낭비라고 말합니다.


- 3A-14, KOEX (주소가) 나와 있어요.


⊙ 반성준 (입주업체 사장) :

이분들이 이렇게 오시는데 이 자료를 없애면 나중에 이러한 거에 대한 수출은 어떻게 해야 됩니까?


⊙ 박영관 기자 :

무역 협회는 아시아 유럽 정상회의, 즉 ASEM 과 관련해 전시장 개축공사를 하기 때문에 업체의 퇴거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 차재윤 (한국무역협회 전무) :

이주를 해야되느냐 아니면 스테이 시켜놓고서 공사를 할 것인가, 업무적인 협의가 굉장히 많이 이루어 졌었고 그것이 뒤늦게 결정이 된 것입니다.


⊙ 박영관 기자 :

갑자기 뒤바뀐 결정, 중소업체들은 수출에 차질을 빚게 됐다고 주장합니다.


⊙ 우영훈 (입주업체 사장) :

중소업체 육성이 아니고 정말로 중소업체를 발로 차는 그런 행정이라고 봅니다.


⊙ 박영관 기자 :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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