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끝없는 추락

입력 1998.05.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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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종섭 앵커 :

주식값 추락이 예사롭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늘 또다시 9포인트나 떨어져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한때는 종합주가지수 350선 마저 무너졌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장 이탈과 국내 은행들의 신용등급 하락 그리고 은행권의 이른바 기업살생부 작성과 같은 내우외환이 겹쳐서 주식 값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임장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임장원 기자 :

오전 9시 반. 장이 열리자 마자 팔자매물이 쏟아지면서 1시간만에 지수 350선이 무너졌습니다. 주가는 곧바로 348.61까지 빠지면서 지난 87년 4월 이후 11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결국 전체 종목의 1/3이 가격 제한 폭까지 떨어지는 폭락세로 350선을 가까스로 지켰습니다.


⊙ 나민호 팀장 (대신증권 투자정보팀) :

최근 증시가 폭락하는 주요 요인으로는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보겠습니다.


⊙ 임장원 기자 :

최근 주가 내림세는 지난 12일 동안 주식 515억원어치의 순매도세를 보인 외국 투자자. 그리고 미국 무디스 사가 국내 19개 은행들의 신용도를 하향평가 한점 등의 영향이 큽니다. 또 고객 예탁금이 2년 2개월만에 2조원 아래로 떨어지는 등 국내 고객들이 빠져나가는 점도 있습니다. 부실 기업에 대한 은행권의 시한부 정리계획도 작용했습니다.


⊙ 호스버그 (한누리 증권 부사장) :

한국 경제에 심각한 문제점이 있고 갈수록 어렵다는 점을 깨닫기 시작했죠.


⊙ 임장원 기자 :

더구나 주식을 사려는 대기 자금은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다음달에는 사상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 물량까지 쏟아질 예정입니다. 이같은 증시침체가 기업의 부실을 재촉하고 국내 외환시장과 금리까지 자극하지 않을까 금융업계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장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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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 끝없는 추락
    • 입력 1998-05-12 21:00:00
    뉴스 9

⊙ 길종섭 앵커 :

주식값 추락이 예사롭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늘 또다시 9포인트나 떨어져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한때는 종합주가지수 350선 마저 무너졌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장 이탈과 국내 은행들의 신용등급 하락 그리고 은행권의 이른바 기업살생부 작성과 같은 내우외환이 겹쳐서 주식 값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임장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임장원 기자 :

오전 9시 반. 장이 열리자 마자 팔자매물이 쏟아지면서 1시간만에 지수 350선이 무너졌습니다. 주가는 곧바로 348.61까지 빠지면서 지난 87년 4월 이후 11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결국 전체 종목의 1/3이 가격 제한 폭까지 떨어지는 폭락세로 350선을 가까스로 지켰습니다.


⊙ 나민호 팀장 (대신증권 투자정보팀) :

최근 증시가 폭락하는 주요 요인으로는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보겠습니다.


⊙ 임장원 기자 :

최근 주가 내림세는 지난 12일 동안 주식 515억원어치의 순매도세를 보인 외국 투자자. 그리고 미국 무디스 사가 국내 19개 은행들의 신용도를 하향평가 한점 등의 영향이 큽니다. 또 고객 예탁금이 2년 2개월만에 2조원 아래로 떨어지는 등 국내 고객들이 빠져나가는 점도 있습니다. 부실 기업에 대한 은행권의 시한부 정리계획도 작용했습니다.


⊙ 호스버그 (한누리 증권 부사장) :

한국 경제에 심각한 문제점이 있고 갈수록 어렵다는 점을 깨닫기 시작했죠.


⊙ 임장원 기자 :

더구나 주식을 사려는 대기 자금은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다음달에는 사상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 물량까지 쏟아질 예정입니다. 이같은 증시침체가 기업의 부실을 재촉하고 국내 외환시장과 금리까지 자극하지 않을까 금융업계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장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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