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요양시설 사기

입력 1998.05.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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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의 요양원을 지겠다던 복지재단 이사장이 지원금을 유용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어서 이 요양원이 남의 손에 넘어가게 됐습니다. 문제는 이미 계약금을 낸 노인들의 노후 희망까지도 산산이 부서졌다는 사실입니다.

박상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박상범 기자 :

인천의 사회복지법인인 해동학원이 지은 노인요양시설, 진찰실과 한약조제실 등 노인들의 검진을 위한 시설이 제법 갖추어져있습니다. 이 요양원의 건축주인 장찬기 씨는 복지 시설의 경우 정부에서 건축비의 80%까지를 지원하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지난 96년에 돈 한푼들이지 않고 공사를 시작한 뒤 정부로부터 41억원을 타냈습니다. 그리고는 시공회사와 짜고 공사비를 올리는 방법으로 대출금 가운데 6억원을 빼돌렸습니다. 빼낸 돈은 개인 돈을 갚는데 사용했습니다.


"6억원을 개인빚 갚는데 쓴 것을 인정하십니까? "


⊙ 피의자 장찬기 (재단이사장) :

유용한게 아닙니다. 차용한 겁니다.


⊙ 박상범 기자 :

장 씨는 또 노인요양 시설의 분양권을 담보로 해서 상호신용금고로부터 억원을 편법 대출 밥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정부의 지원금과 담보대출금만으로 무리하게 사업을 꾸려가던 장 씨는 지난해 12월 부도를 내 요양원은 남의 손에 넘어갈 처지가 됐습니다.


⊙ 피해자 김 모씨 (74살) :

현장도 가보고 신청한 거지 지금은 포기하고 있는 상태죠.


⊙ 박상범 기자 :

이 때문에 노후를 실버타운에서 안온하게 보낼 계획으로 계약금은 낸 노인들 33명의 꿈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박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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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요양시설 사기
    • 입력 1998-05-12 21:00:00
    뉴스 9

노인들의 요양원을 지겠다던 복지재단 이사장이 지원금을 유용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어서 이 요양원이 남의 손에 넘어가게 됐습니다. 문제는 이미 계약금을 낸 노인들의 노후 희망까지도 산산이 부서졌다는 사실입니다.

박상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박상범 기자 :

인천의 사회복지법인인 해동학원이 지은 노인요양시설, 진찰실과 한약조제실 등 노인들의 검진을 위한 시설이 제법 갖추어져있습니다. 이 요양원의 건축주인 장찬기 씨는 복지 시설의 경우 정부에서 건축비의 80%까지를 지원하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지난 96년에 돈 한푼들이지 않고 공사를 시작한 뒤 정부로부터 41억원을 타냈습니다. 그리고는 시공회사와 짜고 공사비를 올리는 방법으로 대출금 가운데 6억원을 빼돌렸습니다. 빼낸 돈은 개인 돈을 갚는데 사용했습니다.


"6억원을 개인빚 갚는데 쓴 것을 인정하십니까? "


⊙ 피의자 장찬기 (재단이사장) :

유용한게 아닙니다. 차용한 겁니다.


⊙ 박상범 기자 :

장 씨는 또 노인요양 시설의 분양권을 담보로 해서 상호신용금고로부터 억원을 편법 대출 밥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정부의 지원금과 담보대출금만으로 무리하게 사업을 꾸려가던 장 씨는 지난해 12월 부도를 내 요양원은 남의 손에 넘어갈 처지가 됐습니다.


⊙ 피해자 김 모씨 (74살) :

현장도 가보고 신청한 거지 지금은 포기하고 있는 상태죠.


⊙ 박상범 기자 :

이 때문에 노후를 실버타운에서 안온하게 보낼 계획으로 계약금은 낸 노인들 33명의 꿈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박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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