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근로사업, 잘못된 대상자 선정

입력 1998.05.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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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종섭 앵커 :

실직자들을 지원해 주기 위해서 시행된 공공 근로사업이 초장부터 비틀거리고 있습니다. 결석률이 30%가 넘고 작업에 참여한 근로자들도 일당 등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공공근로사업의 문제점 이근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근우 기자 :

제방 보수작업이 벌어지는 안양천입니다. 오늘 이곳에는 공공근로자 116이 와서 둑을 고치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오지 않은 사람이 35명이나 됩니다. 복지원 청소 등 쉬운 일을 시켜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25명 오기로 했는데 몇 명 왔죠?"

"10명 왔어요."


사업장의 평균 결석률이 30%를 넘는 까닭은 근로자들의 성향을 잘못 파악했기 때문입니다. 실직자를 대상으로 삼았다지만 이런 일을 할 의향이 있는 지를 파악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선발했습니다. 그러다보니 하루 이틀 나와보고는 일이 맞지 않는다며 나오지 않는 사람이 부지기수입니다. 정작 일을 할 일용직 실직자들은 오히려 배제됐습니다.


⊙ 구청직원 :

절박한 일용직 출신들은 실직 증명 못해서 오히려 손해봤죠.


⊙ 이근우 기자 :

가뜩이나 낮은 임금이나 일의 난이도가 맞지 않게 보수가 책정된 데에도 불만이 많습니다.


⊙ 공공 근로자 :

산불 감시일은 쉽다는데 우리 환경 정화 보다 8천원 더 받아요.


⊙ 이근우 기자 :

비가온날은 야외작업이 중단되기 때문에 하루 일당을 놓치는 것도 큰 불만입니다.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2차 사업부터는 대상자 선정이 중요하다는 주장들입니다.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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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근로사업, 잘못된 대상자 선정
    • 입력 1998-05-12 21:00:00
    뉴스 9

⊙ 길종섭 앵커 :

실직자들을 지원해 주기 위해서 시행된 공공 근로사업이 초장부터 비틀거리고 있습니다. 결석률이 30%가 넘고 작업에 참여한 근로자들도 일당 등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공공근로사업의 문제점 이근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근우 기자 :

제방 보수작업이 벌어지는 안양천입니다. 오늘 이곳에는 공공근로자 116이 와서 둑을 고치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오지 않은 사람이 35명이나 됩니다. 복지원 청소 등 쉬운 일을 시켜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25명 오기로 했는데 몇 명 왔죠?"

"10명 왔어요."


사업장의 평균 결석률이 30%를 넘는 까닭은 근로자들의 성향을 잘못 파악했기 때문입니다. 실직자를 대상으로 삼았다지만 이런 일을 할 의향이 있는 지를 파악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선발했습니다. 그러다보니 하루 이틀 나와보고는 일이 맞지 않는다며 나오지 않는 사람이 부지기수입니다. 정작 일을 할 일용직 실직자들은 오히려 배제됐습니다.


⊙ 구청직원 :

절박한 일용직 출신들은 실직 증명 못해서 오히려 손해봤죠.


⊙ 이근우 기자 :

가뜩이나 낮은 임금이나 일의 난이도가 맞지 않게 보수가 책정된 데에도 불만이 많습니다.


⊙ 공공 근로자 :

산불 감시일은 쉽다는데 우리 환경 정화 보다 8천원 더 받아요.


⊙ 이근우 기자 :

비가온날은 야외작업이 중단되기 때문에 하루 일당을 놓치는 것도 큰 불만입니다.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2차 사업부터는 대상자 선정이 중요하다는 주장들입니다.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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