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언제였나

입력 1998.05.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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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종섭 앵커 :

한 때 휘발유 값이 오르면서 교통량이 줄어들어서 교통환경이 개선되는 듯 했지만 최근에는 다시 교통량이 IMF 직전보다 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차량통행량이 IMF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면서 교통 흐름은 물론이고 유류 소비도 오히려 늘어서 물류비 부담까지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정찬호 기자입니다.


⊙ 정찬호 기자 :

아침 출근 시간의 올림픽 대로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출근길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길게 줄을 잇고 있습니다. 양방향 모두 차량행렬이 멈추다시피 해 마치 거대한 주차장을 옮겨 놓은 듯입니다. 서울로 진입하려는 외곽도로는 아예 막힌 것과 같습니다. 시내 주요 간선도로의 교통체증 현상은 출퇴근 시간이 따로 없이 하루 종일 계속 되고 있습니다.


⊙ 김종민 (회사원) :

예전보다는 다시 차가 늘어 가지고 2배정도 는 상태입니다.


⊙ 최화락 (자영업) :

매연도 많이 늘어난 것 같고 공기도 안 좋은 것 같고..


⊙ 정찬호 기자 :

서울 시내 주요 도로의 교통흐름을 지난 1월과 비교할 때 차량이 급증한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올림픽대로의 경우 지난 1월에 하루 16만 2천여 대로 1만 8천여 대가 줄었지만 요즘은 18만 천여대에 달해 IMF 이번보다 오히려 늘었습니다. 남산 1호와 3호 터널의 교통량도 요즘 7만 8천 여대로 IMF 이전 보다 증가했습니다. 서울시내 평균 주행 속도도 지난 1월에 시속 27km까지 개선됐지만 최근에는 23km로 다시 떨어졌습니다.


⊙ 송학용 (택시기사) :

기름 값이 내렸다고 해서 차들이 이렇게 늘어나는 거 보니까 너무 하는 것 같아요


⊙ 정찬호 기자 :

차량 증가는 휘발유 소비증가로 이어지게 마련입니다. 지난해 11월 19만 배럴이었던 휘발유 하루 소비량은 13만 배럴까지 줄었으나 지난달에는 20만 배럴로 급증했습니다. 몇달동안의 반짝 절약 정신 이후 다시 되살아난 교통체증으로 길에 뿌려지는 교통혼잡비용은 오히려 늘어 우리의 경쟁력이 약화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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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 언제였나
    • 입력 1998-05-12 21:00:00
    뉴스 9

⊙ 길종섭 앵커 :

한 때 휘발유 값이 오르면서 교통량이 줄어들어서 교통환경이 개선되는 듯 했지만 최근에는 다시 교통량이 IMF 직전보다 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차량통행량이 IMF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면서 교통 흐름은 물론이고 유류 소비도 오히려 늘어서 물류비 부담까지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정찬호 기자입니다.


⊙ 정찬호 기자 :

아침 출근 시간의 올림픽 대로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출근길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길게 줄을 잇고 있습니다. 양방향 모두 차량행렬이 멈추다시피 해 마치 거대한 주차장을 옮겨 놓은 듯입니다. 서울로 진입하려는 외곽도로는 아예 막힌 것과 같습니다. 시내 주요 간선도로의 교통체증 현상은 출퇴근 시간이 따로 없이 하루 종일 계속 되고 있습니다.


⊙ 김종민 (회사원) :

예전보다는 다시 차가 늘어 가지고 2배정도 는 상태입니다.


⊙ 최화락 (자영업) :

매연도 많이 늘어난 것 같고 공기도 안 좋은 것 같고..


⊙ 정찬호 기자 :

서울 시내 주요 도로의 교통흐름을 지난 1월과 비교할 때 차량이 급증한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올림픽대로의 경우 지난 1월에 하루 16만 2천여 대로 1만 8천여 대가 줄었지만 요즘은 18만 천여대에 달해 IMF 이번보다 오히려 늘었습니다. 남산 1호와 3호 터널의 교통량도 요즘 7만 8천 여대로 IMF 이전 보다 증가했습니다. 서울시내 평균 주행 속도도 지난 1월에 시속 27km까지 개선됐지만 최근에는 23km로 다시 떨어졌습니다.


⊙ 송학용 (택시기사) :

기름 값이 내렸다고 해서 차들이 이렇게 늘어나는 거 보니까 너무 하는 것 같아요


⊙ 정찬호 기자 :

차량 증가는 휘발유 소비증가로 이어지게 마련입니다. 지난해 11월 19만 배럴이었던 휘발유 하루 소비량은 13만 배럴까지 줄었으나 지난달에는 20만 배럴로 급증했습니다. 몇달동안의 반짝 절약 정신 이후 다시 되살아난 교통체증으로 길에 뿌려지는 교통혼잡비용은 오히려 늘어 우리의 경쟁력이 약화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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