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부실 덩어리 노량대교

입력 1998.05.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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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종섭 앵커 :

김포공항과 잠실 종합운동장을 잇는 88 올림픽 대로상의 노량대교가 준공된 지 채 5년도 안돼서 부실덩이가 되버렸습니다. 성수대교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총체적 부실의 현장을 김명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명전 기자 :

길이 2070미터의 노량대교, 이 다리는 원래 왕복 10차선입니다. 하지만 웬일인지 왕복 각 한개 차선씩이 차량이 다닐 수 없도록 표시되어 있습니다. 8차선으로 줄었습니다. 그래서 노량대교는 상습 정체지역이 된지 오래입니다. 그러나 다리 밑으로 내려온 순간 의문은 금새 풀립니다. 겉에서 보기에는 멀쩡해 보이는 다리인데 밑에 내려와서 보면 금이 가고 구멍이 나서 이렇게 철판을 대놓은 상태입니다. 상판의 균열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곳 떨어질 듯한 콘크리트 덩이가 위험 천만입니다.


⊙ 관리담당공무원 :

크렉이 가 있었습니다. 미세한 크렉이 있어서 저희가 이 부분을 보수를 했던 것입니다.


⊙ 김명전 기자 :

이미 파손된 곳도 한 두 곳이 아닙니다. 콘크리트가 부서져 철근이 드러난 곳도 여러곳 있습니다. 빗물이 새고 있는 상판, 시공과정에서 이물질까지 섞였습니다. 빗물까지 스며드는 듯 보입니다. 콘크리트에 염분이 많을 때 주로 나타나는 백화현상, 급기야 교각에도 금이 가있습니다. 관리도 부실합니다. 기온의 변화에 따라 상판의 수축팽창을 전달하는 교자장치, 한 개에 800만원이 넘는 중요한 부품이지만 이렇게 녹슬어 망가져 가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 정도인 까닭에 속도제한, 통행제한으로 겨우 위기를 넘기고 있는 형국입니다.


⊙ 송현섭 (서울시 건설안전본부 도로관리부장 ) :

계속 사고가 나더라 이겁니다. 그 부분의 콘크리트가 탈 나게 되고 심지어 푹 꺼지는 사고까지 났기 때문에 그때부터 그 차선에 대해서는 통제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 김명전 기자 :

감춰진 위험, 노량대교의 근본적인 보강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명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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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부실 덩어리 노량대교
    • 입력 1998-05-15 21:00:00
    뉴스 9

⊙ 길종섭 앵커 :

김포공항과 잠실 종합운동장을 잇는 88 올림픽 대로상의 노량대교가 준공된 지 채 5년도 안돼서 부실덩이가 되버렸습니다. 성수대교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총체적 부실의 현장을 김명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명전 기자 :

길이 2070미터의 노량대교, 이 다리는 원래 왕복 10차선입니다. 하지만 웬일인지 왕복 각 한개 차선씩이 차량이 다닐 수 없도록 표시되어 있습니다. 8차선으로 줄었습니다. 그래서 노량대교는 상습 정체지역이 된지 오래입니다. 그러나 다리 밑으로 내려온 순간 의문은 금새 풀립니다. 겉에서 보기에는 멀쩡해 보이는 다리인데 밑에 내려와서 보면 금이 가고 구멍이 나서 이렇게 철판을 대놓은 상태입니다. 상판의 균열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곳 떨어질 듯한 콘크리트 덩이가 위험 천만입니다.


⊙ 관리담당공무원 :

크렉이 가 있었습니다. 미세한 크렉이 있어서 저희가 이 부분을 보수를 했던 것입니다.


⊙ 김명전 기자 :

이미 파손된 곳도 한 두 곳이 아닙니다. 콘크리트가 부서져 철근이 드러난 곳도 여러곳 있습니다. 빗물이 새고 있는 상판, 시공과정에서 이물질까지 섞였습니다. 빗물까지 스며드는 듯 보입니다. 콘크리트에 염분이 많을 때 주로 나타나는 백화현상, 급기야 교각에도 금이 가있습니다. 관리도 부실합니다. 기온의 변화에 따라 상판의 수축팽창을 전달하는 교자장치, 한 개에 800만원이 넘는 중요한 부품이지만 이렇게 녹슬어 망가져 가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 정도인 까닭에 속도제한, 통행제한으로 겨우 위기를 넘기고 있는 형국입니다.


⊙ 송현섭 (서울시 건설안전본부 도로관리부장 ) :

계속 사고가 나더라 이겁니다. 그 부분의 콘크리트가 탈 나게 되고 심지어 푹 꺼지는 사고까지 났기 때문에 그때부터 그 차선에 대해서는 통제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 김명전 기자 :

감춰진 위험, 노량대교의 근본적인 보강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명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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