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없어서 전세금을 내 주지 못하는 집주인들을 위해서 주택은행이 오늘부터 전세 반환금 대출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대출을 신청하는 사람은 예상보다 크게 적었다는 소식입니다. 그 이유를 박장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박장범 기자 :
전세반환금 대출신청 첫날인 주택은행 상담창구, 대출신청 전화문의가 쇄도했습니다.
"세입자가 그럼 1년밖에 안되있겠네요?"
"네."
"그러면 현재 해당이 안되시거든요.."
"신규분양 주택에 입주를 못하고 계신 경우?"
"저는 그런 것은 아니구요."
직접 찾아온 신청자 대부분이 실망스런 대답만 듣고 발길을 돌립니다.
⊙ 김덕곤 (주택은행) :
한 8-90% 정도는 대상이 안되시고 일부 극소수만 대상이 되가지고.
⊙ 박장범 기자 :
건설교통부가 마련한 대출신청 조건이 지나치게 까다로워 해당자가 많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새 아파트를 분양 받아 입주할 세입자나 직장을 잃거나 회사가 부도나 생활비를 마련할 수 없는 세입자 등이 아니면 대출신청 자격이 없기 때문입니다. 또, 신청자격이 있더라도 집주인이 집을 담보로 잡히기를 꺼리는 탓도 있습니다.
⊙ 양정숙 (공인중개사) :
담보를 하면 또 무슨 애로가 있냐면 다음 전세자가 들어오지 않죠 그 집에.
⊙ 박장범 기자 :
대출한도도 최고 2천만 원이기 때문에 설사 대출을 받더라도 돌려줄 전세금에는 크게 모자라는 점도 있습니다. 결국 이런 사정으로 오늘 하루 상담만 무성했지 실제 대출 신청자가 전국 5백개 주택은행 지점에서 고작 150명에 불과했습니다.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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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반환금 대출, 창구 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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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8-05-18 21:00:00
돈이 없어서 전세금을 내 주지 못하는 집주인들을 위해서 주택은행이 오늘부터 전세 반환금 대출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대출을 신청하는 사람은 예상보다 크게 적었다는 소식입니다. 그 이유를 박장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박장범 기자 :
전세반환금 대출신청 첫날인 주택은행 상담창구, 대출신청 전화문의가 쇄도했습니다.
"세입자가 그럼 1년밖에 안되있겠네요?"
"네."
"그러면 현재 해당이 안되시거든요.."
"신규분양 주택에 입주를 못하고 계신 경우?"
"저는 그런 것은 아니구요."
직접 찾아온 신청자 대부분이 실망스런 대답만 듣고 발길을 돌립니다.
⊙ 김덕곤 (주택은행) :
한 8-90% 정도는 대상이 안되시고 일부 극소수만 대상이 되가지고.
⊙ 박장범 기자 :
건설교통부가 마련한 대출신청 조건이 지나치게 까다로워 해당자가 많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새 아파트를 분양 받아 입주할 세입자나 직장을 잃거나 회사가 부도나 생활비를 마련할 수 없는 세입자 등이 아니면 대출신청 자격이 없기 때문입니다. 또, 신청자격이 있더라도 집주인이 집을 담보로 잡히기를 꺼리는 탓도 있습니다.
⊙ 양정숙 (공인중개사) :
담보를 하면 또 무슨 애로가 있냐면 다음 전세자가 들어오지 않죠 그 집에.
⊙ 박장범 기자 :
대출한도도 최고 2천만 원이기 때문에 설사 대출을 받더라도 돌려줄 전세금에는 크게 모자라는 점도 있습니다. 결국 이런 사정으로 오늘 하루 상담만 무성했지 실제 대출 신청자가 전국 5백개 주택은행 지점에서 고작 150명에 불과했습니다.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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