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앞두고 개인정보 유출, 수사

입력 1998.05.18 (21:00) 수정 2023.08.18 (20: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길종섭 앵커 :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서구청, 동사무소 전산망에서 구청장과 동향인 주민들의 개인 정보가 대량 유출됐다는 KBS 9시 뉴스 보도와 관련해서 관계당국이 오늘 전면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구청장 부인과 고향이 같은 유권자들의 인적사항도 유출된 사실이 추가로 KBS 취재팀에 의해서 확인됐습니다.

부산방송총국 박순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박순서 기자 :

부산 서구청 관내의 전산망 개인정보 유출은 구청장 부인의 동향인들에게 까지 조직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부산 서구청 관내 한 동사무소에서 비밀리에 작성된 주민 인적사항 명부 초안입니다. 구청장 부인의 경우 더 교묘한 방법으로 주민 68명의 신상정보를 빼냈습니다.


⊙ 00 동사무소직원 :

세대별 카드 상에서 성명. 주민등록번호 주소를 보고 기재하고.


⊙ 박순서 기자 :

전산망에서 전화번호를 빼내는데도 직권정리라는 교묘한 방법이 동원되어 열람 사실 자체를 숨기려했습니다. 세대별 카드를 통해 뽑은 한 주민의 개인 정보를 직권정리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름과 전화번호 등 정보를 고치지 않고 빠져 나오자 열람 흔적은 남지 않습니다.


⊙ 00 동사무소 직원 :

직권정리로 열람해 보겠다는 생각은 참 기발한 아이디어네요.


⊙ 박순서 기자 :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와 부산시는 KBS 9시 뉴스 보도 중의 일부 내용을 이미 사실로 확인하고 이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 선관위 관계자 :

(조사를 해보면) 동에서 자료를 만들었다는 게 증명되지 않겠습니까?


⊙ 박순서 기자 :

부산지방경찰청은 자료를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진 직원 등의 조사를 통해 위법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관련자를 전원 사법처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순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선거 앞두고 개인정보 유출, 수사
    • 입력 1998-05-18 21:00:00
    • 수정2023-08-18 20:53:29
    뉴스 9

⊙ 길종섭 앵커 :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서구청, 동사무소 전산망에서 구청장과 동향인 주민들의 개인 정보가 대량 유출됐다는 KBS 9시 뉴스 보도와 관련해서 관계당국이 오늘 전면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구청장 부인과 고향이 같은 유권자들의 인적사항도 유출된 사실이 추가로 KBS 취재팀에 의해서 확인됐습니다.

부산방송총국 박순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박순서 기자 :

부산 서구청 관내의 전산망 개인정보 유출은 구청장 부인의 동향인들에게 까지 조직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부산 서구청 관내 한 동사무소에서 비밀리에 작성된 주민 인적사항 명부 초안입니다. 구청장 부인의 경우 더 교묘한 방법으로 주민 68명의 신상정보를 빼냈습니다.


⊙ 00 동사무소직원 :

세대별 카드 상에서 성명. 주민등록번호 주소를 보고 기재하고.


⊙ 박순서 기자 :

전산망에서 전화번호를 빼내는데도 직권정리라는 교묘한 방법이 동원되어 열람 사실 자체를 숨기려했습니다. 세대별 카드를 통해 뽑은 한 주민의 개인 정보를 직권정리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름과 전화번호 등 정보를 고치지 않고 빠져 나오자 열람 흔적은 남지 않습니다.


⊙ 00 동사무소 직원 :

직권정리로 열람해 보겠다는 생각은 참 기발한 아이디어네요.


⊙ 박순서 기자 :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와 부산시는 KBS 9시 뉴스 보도 중의 일부 내용을 이미 사실로 확인하고 이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 선관위 관계자 :

(조사를 해보면) 동에서 자료를 만들었다는 게 증명되지 않겠습니까?


⊙ 박순서 기자 :

부산지방경찰청은 자료를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진 직원 등의 조사를 통해 위법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관련자를 전원 사법처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순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