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에 뜬 신입사원

입력 1998.05.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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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종섭 앵커 :

대기업들이 신입사원을 뽑아놓고 회사 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발령을 보류하거나 취소하고 있습니다. 이런 미 발령자가 현재 10대 그룹만 해도 1,300명을 넘었다는 얘기입니다.

경제부 연규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연규선 기자 :

올해 명문대를 졸업하고 재벌그룹의 종합상사에 합격했던 오 모양 그러나 넉달째 채용되지 못한 채 집에서 쉬고 있습니다. 회사측은 사업계획 변동 등으로 입사 발령을 연기한다는 내용의 편지만 보내고 소식이 없는지 석달째입니다.

⊙ 발령대기자 :

7월에서 10월에 연락이 오면 입사가 되고 아니면 다른데 알아보라고.


⊙ 연규선 기자 :

입사시험에 합격을 했는데도 발령이 연기된 사람들은 대부분 올 봄 졸업생들입니다.


⊙ 취업정보실 직원 :

일단 다른 회사 들어갔다가 정착할 수 있으면 하고.


⊙ 연규선 기자 :

이 때문에 각 대학의 취업 정보실에는 재취업을 원하는 졸업생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올해 10대 그룹만 해도 발령을 연기하거나 아예 취소한 대졸 신입사원이 천 3백 명을 넘습니다. 심지어 주택공사나 도로공사 등 공기업까지 합격자 전원의 발령을 연기하거나 일부만 발령낸 상태입니다.


⊙ 대기업 인사 담당 :

IMF 등으로 경영 예측을 못한 거죠! 입사되기 전 사정을 설명했어요!


⊙ 연규선 기자 :

대부분 기존 사원들도 정리해고를 앞두고 있다며 합격자들의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 발령 보류자 :

한치 앞을 못 본 거죠! 우리는 어쩔 수 없어요. 기업에서 어렵다고 하는데.


⊙ 연규선 기자 :

현재 50대 그룹에서 뽑아만 놓고 채용하지 못하는 인원은 모두 5천여 명에 이릅니다.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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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중에 뜬 신입사원
    • 입력 1998-05-18 21:00:00
    뉴스 9

⊙ 길종섭 앵커 :

대기업들이 신입사원을 뽑아놓고 회사 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발령을 보류하거나 취소하고 있습니다. 이런 미 발령자가 현재 10대 그룹만 해도 1,300명을 넘었다는 얘기입니다.

경제부 연규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연규선 기자 :

올해 명문대를 졸업하고 재벌그룹의 종합상사에 합격했던 오 모양 그러나 넉달째 채용되지 못한 채 집에서 쉬고 있습니다. 회사측은 사업계획 변동 등으로 입사 발령을 연기한다는 내용의 편지만 보내고 소식이 없는지 석달째입니다.

⊙ 발령대기자 :

7월에서 10월에 연락이 오면 입사가 되고 아니면 다른데 알아보라고.


⊙ 연규선 기자 :

입사시험에 합격을 했는데도 발령이 연기된 사람들은 대부분 올 봄 졸업생들입니다.


⊙ 취업정보실 직원 :

일단 다른 회사 들어갔다가 정착할 수 있으면 하고.


⊙ 연규선 기자 :

이 때문에 각 대학의 취업 정보실에는 재취업을 원하는 졸업생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올해 10대 그룹만 해도 발령을 연기하거나 아예 취소한 대졸 신입사원이 천 3백 명을 넘습니다. 심지어 주택공사나 도로공사 등 공기업까지 합격자 전원의 발령을 연기하거나 일부만 발령낸 상태입니다.


⊙ 대기업 인사 담당 :

IMF 등으로 경영 예측을 못한 거죠! 입사되기 전 사정을 설명했어요!


⊙ 연규선 기자 :

대부분 기존 사원들도 정리해고를 앞두고 있다며 합격자들의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 발령 보류자 :

한치 앞을 못 본 거죠! 우리는 어쩔 수 없어요. 기업에서 어렵다고 하는데.


⊙ 연규선 기자 :

현재 50대 그룹에서 뽑아만 놓고 채용하지 못하는 인원은 모두 5천여 명에 이릅니다.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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