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민주화 시위> 우리가 이겼다

입력 1998.05.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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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종섭 앵커 :

32년간 계속되어온 수하르토의 철권 통치도 민주화 개혁을 요구하는 위대한 국민의 힘 앞에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오늘 수하르토의 전격적인 하야 소식이 전해지자 인도네시아 전역은 순식간에 우리가 이겼다는 시민 승리의 환호로 뒤덮였습니다.

이 소식은 자카르타에서 유승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와! 우리가 이겼다! 개혁은 성공한다!"


⊙ 유승재 특파원 :

인도네시아 국회의사당이 순식간에 축제의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끝내 물러설 것 같지 않았던 수하르토였기에 기쁨은 더욱 큽니다.


⊙ 대학생 :

수하르토 물러가라! 모두 물러가라! 새 지도자는 현 관료아닌 새 관료로 바꿔라!


⊙ 유승재 특파원 :

가정과 직장, 군 초소 등에서 텔레비전을 지켜본 사람들은 연설이 시작될 때까지만 해도 설마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사임이라는 말이 터져 나오자 모두들 피플 파워의 승리를 확인하며 감격을 나누었습니다.


⊙ 무스림아크 (공무원) :

버스타고 가족과 함께 왔습니다. 사흘간 단식기원 하며 승리 기원했죠.


⊙ 유승재 특파원 :

개혁의 구호와 연설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인도네시아 민속춤의 흥겨운 한마당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흐르는 땀도 잊은 채 승리의 율동에 도취해 있습니다. 의사당 주변에서 학생들과 대치하던 군경도 모처럼 한마음이 됐습니다. 수하르토로 분장한 학생을 쫓으며 물 속으로 뛰어드는 대학생들 이들은 수하르토가 실정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학생들) 수하르토를 매달아라!"


이들은 투쟁과 개혁은 지금부터라며 목청껏 국가를 부르면서 승리의 밤을 지새우고 있습니다.

자카르타에서 KBS 뉴스, 유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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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네시아 민주화 시위> 우리가 이겼다
    • 입력 1998-05-21 21:00:00
    뉴스 9

⊙ 길종섭 앵커 :

32년간 계속되어온 수하르토의 철권 통치도 민주화 개혁을 요구하는 위대한 국민의 힘 앞에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오늘 수하르토의 전격적인 하야 소식이 전해지자 인도네시아 전역은 순식간에 우리가 이겼다는 시민 승리의 환호로 뒤덮였습니다.

이 소식은 자카르타에서 유승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와! 우리가 이겼다! 개혁은 성공한다!"


⊙ 유승재 특파원 :

인도네시아 국회의사당이 순식간에 축제의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끝내 물러설 것 같지 않았던 수하르토였기에 기쁨은 더욱 큽니다.


⊙ 대학생 :

수하르토 물러가라! 모두 물러가라! 새 지도자는 현 관료아닌 새 관료로 바꿔라!


⊙ 유승재 특파원 :

가정과 직장, 군 초소 등에서 텔레비전을 지켜본 사람들은 연설이 시작될 때까지만 해도 설마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사임이라는 말이 터져 나오자 모두들 피플 파워의 승리를 확인하며 감격을 나누었습니다.


⊙ 무스림아크 (공무원) :

버스타고 가족과 함께 왔습니다. 사흘간 단식기원 하며 승리 기원했죠.


⊙ 유승재 특파원 :

개혁의 구호와 연설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인도네시아 민속춤의 흥겨운 한마당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흐르는 땀도 잊은 채 승리의 율동에 도취해 있습니다. 의사당 주변에서 학생들과 대치하던 군경도 모처럼 한마음이 됐습니다. 수하르토로 분장한 학생을 쫓으며 물 속으로 뛰어드는 대학생들 이들은 수하르토가 실정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학생들) 수하르토를 매달아라!"


이들은 투쟁과 개혁은 지금부터라며 목청껏 국가를 부르면서 승리의 밤을 지새우고 있습니다.

자카르타에서 KBS 뉴스, 유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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