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축구나 좀 시원하게 이겨줬으면 했는데..그래도 높은 세계의 벽 앞에서 잘 싸운 것 같습니다.
민주노총이 결국 오늘 오후부터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오늘 파업에는 55개 사업장에서 4만 여명의 근로자들이 참여했습니다. 민주노총의 파업은 내일까지 시한부 파업이기는 하지만 최악의 경제 상황 속에서 맞고 있는 파업이기 때문에 국민들도 우려와 불안감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음달 10일부터는 전면적인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충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이충형 기자 :
민주노총이 정부의 협상에 결렬을 선언함에 따라 오늘 오후부터 현대자동차 등 전국 55개 사업장에서 근로자들이 일손을 놓았습니다. 파업에 참여한 근로자는 4만 천 9백여명. 울산 현대자동차 경우 오늘 오후부터 작업을 중단하고 1만 8천명이 거리 행진을 벌였습니다. 현대자동차 측은 파업으로 5천 4백여대의 자동차를 생산하지 못해 470억원의 손실이 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현대정공과 현대자동차 서비스도 생산 라인 가동이 거의 중단되었습니다. 또 부산 지역에서도 한진중공업과 대우정밀 등 금속연맹산하 5개 사업장에서 공장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대전에서도 만도기계 등이 전면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노동부는 오늘 전국적으로 21개 사업장에서 조업이 전면 중단되었고 18개 사업장이 부분 파업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16개 사업장은 노조원들이 부분적으로 집회를 가졌으나 조업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민주노총은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음달 10일부터는 전면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노총은 또, 오늘 오후 서울역과 부산역 광장 등 전국 12곳에서 조합원 만여명이 참석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오늘 서울역 앞에서 열린 집회에는 2천여명이 참여했습니다.
⊙ 유덕상 부위원장 (민주노총) :
파업 주동자들을 사법 처리한다던가 했을 경우에는 저희들이 내일까지로 예정되어 있는 총파업 투쟁을 더 연장할 수밖에 없다.
⊙ 이충형 기자 :
이들은 정리해고와 근로자 파견 철폐 등 5개 항을 거듭 요구하고 명동성당까지 거리행진을 벌였습니다. 행진에 참여한 근로자들은 시민들을 상대로 요구 사항을 알렸으나 최근의 거리행진과 마찬가지로 인도를 따라 걷는 등 질서를 지켰습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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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파업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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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8-05-27 21:00:00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축구나 좀 시원하게 이겨줬으면 했는데..그래도 높은 세계의 벽 앞에서 잘 싸운 것 같습니다.
민주노총이 결국 오늘 오후부터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오늘 파업에는 55개 사업장에서 4만 여명의 근로자들이 참여했습니다. 민주노총의 파업은 내일까지 시한부 파업이기는 하지만 최악의 경제 상황 속에서 맞고 있는 파업이기 때문에 국민들도 우려와 불안감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음달 10일부터는 전면적인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충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이충형 기자 :
민주노총이 정부의 협상에 결렬을 선언함에 따라 오늘 오후부터 현대자동차 등 전국 55개 사업장에서 근로자들이 일손을 놓았습니다. 파업에 참여한 근로자는 4만 천 9백여명. 울산 현대자동차 경우 오늘 오후부터 작업을 중단하고 1만 8천명이 거리 행진을 벌였습니다. 현대자동차 측은 파업으로 5천 4백여대의 자동차를 생산하지 못해 470억원의 손실이 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현대정공과 현대자동차 서비스도 생산 라인 가동이 거의 중단되었습니다. 또 부산 지역에서도 한진중공업과 대우정밀 등 금속연맹산하 5개 사업장에서 공장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대전에서도 만도기계 등이 전면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노동부는 오늘 전국적으로 21개 사업장에서 조업이 전면 중단되었고 18개 사업장이 부분 파업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16개 사업장은 노조원들이 부분적으로 집회를 가졌으나 조업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민주노총은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음달 10일부터는 전면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노총은 또, 오늘 오후 서울역과 부산역 광장 등 전국 12곳에서 조합원 만여명이 참석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오늘 서울역 앞에서 열린 집회에는 2천여명이 참여했습니다.
⊙ 유덕상 부위원장 (민주노총) :
파업 주동자들을 사법 처리한다던가 했을 경우에는 저희들이 내일까지로 예정되어 있는 총파업 투쟁을 더 연장할 수밖에 없다.
⊙ 이충형 기자 :
이들은 정리해고와 근로자 파견 철폐 등 5개 항을 거듭 요구하고 명동성당까지 거리행진을 벌였습니다. 행진에 참여한 근로자들은 시민들을 상대로 요구 사항을 알렸으나 최근의 거리행진과 마찬가지로 인도를 따라 걷는 등 질서를 지켰습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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