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대학생 선발 교수 개인판단 의존

입력 1998.05.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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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종섭 앵커 :

이번 부정입학 사건은 체육 대학이 학생을 선발할 때 거의 지도교수의 판단에 의존하는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높은 안목으로 유망한 선수를 뽑으라고 부여했던 권한을 일부 교수들이 악용했던 것입니다. 문제는 그 구조적 비리가 광범위하다는 사실입니다.

김형덕 기자입니다.


⊙ 김형덕 기자 :

고등학교때 성적이 나빴던 한 학생은 학교에 조정부가 없는데도 개인강사에게 강습을 받습니다. 3학년때 4명이 참여한 대회에서 3등을 차지한 이 학생은 2천만 원을 주고 조정 특기생으로 한국체육대학에 입학합니다. 이 같은 부정 입학이 가능했던 것은 체육대학이 학생 선발 때 해당 지도교수의 권한이 절대적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한국 체대의 특기생 자격 기준은 전국 대회에 3위내 입상자, 엉터리 대회였더라도 지도교수가 뽑으면 그만입니다.


⊙ 신범철 교무처장 (한국체육대학) :

좋은지 나쁜지는 지도교수님들이 판단하지 운동 안한 사람은 전혀 모르지 않습니까? 어떤 가능성이 있는지 없는지를.


⊙ 김형덕 기자 :

때문에 전국대회 입상을 위해서 고등학교 체육 감독끼리 담합도 이루어지고 그 다음에는 각종 인맥을 통해 교수와의 금품거래가 주선되는 것입니다. 특기자가 아닌 일반 학생의 체육학과 입시에도 부정의 소문은 끊이지 않습니다. 역시 입시 관리가 전적으로 지도 교수에 의존하고 감시나 검증 절차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 체육입시 학원장 :

일반이 부정 더 쉬울 수 있죠 교수들이 기록 15초 나온 거 12초로 쓸 수 있고.


⊙ 김형덕 기자 :

따라서 공정한 입시를 위해서는 물론이고 체육계의 발전을 위해서도 교수와 학교 당국이 먼저 나서 투명한 입시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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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육대학생 선발 교수 개인판단 의존
    • 입력 1998-05-27 21:00:00
    뉴스 9

⊙ 길종섭 앵커 :

이번 부정입학 사건은 체육 대학이 학생을 선발할 때 거의 지도교수의 판단에 의존하는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높은 안목으로 유망한 선수를 뽑으라고 부여했던 권한을 일부 교수들이 악용했던 것입니다. 문제는 그 구조적 비리가 광범위하다는 사실입니다.

김형덕 기자입니다.


⊙ 김형덕 기자 :

고등학교때 성적이 나빴던 한 학생은 학교에 조정부가 없는데도 개인강사에게 강습을 받습니다. 3학년때 4명이 참여한 대회에서 3등을 차지한 이 학생은 2천만 원을 주고 조정 특기생으로 한국체육대학에 입학합니다. 이 같은 부정 입학이 가능했던 것은 체육대학이 학생 선발 때 해당 지도교수의 권한이 절대적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한국 체대의 특기생 자격 기준은 전국 대회에 3위내 입상자, 엉터리 대회였더라도 지도교수가 뽑으면 그만입니다.


⊙ 신범철 교무처장 (한국체육대학) :

좋은지 나쁜지는 지도교수님들이 판단하지 운동 안한 사람은 전혀 모르지 않습니까? 어떤 가능성이 있는지 없는지를.


⊙ 김형덕 기자 :

때문에 전국대회 입상을 위해서 고등학교 체육 감독끼리 담합도 이루어지고 그 다음에는 각종 인맥을 통해 교수와의 금품거래가 주선되는 것입니다. 특기자가 아닌 일반 학생의 체육학과 입시에도 부정의 소문은 끊이지 않습니다. 역시 입시 관리가 전적으로 지도 교수에 의존하고 감시나 검증 절차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 체육입시 학원장 :

일반이 부정 더 쉬울 수 있죠 교수들이 기록 15초 나온 거 12초로 쓸 수 있고.


⊙ 김형덕 기자 :

따라서 공정한 입시를 위해서는 물론이고 체육계의 발전을 위해서도 교수와 학교 당국이 먼저 나서 투명한 입시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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