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쁜 시소게임; 6.4 지방선거 서 막판까지 접전벌인 광역단체

입력 1998.06.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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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종섭 앵커 :

선거와 스포츠 경기는 막판까지 승부를 알수 없게 하는 대역전의 가능성 때문에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늘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시소게임이 곳곳에서 벌어졌습니다. 특히 일부 기초의원의 경우는 재검표 끝에 한표차로 당선자가 뒤바뀌는 그야말로 당사자들 입장에서는 피가 마르는 장면들도 벌어졌습니다.

배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배종호 기자 :

이번 선거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부산시장 선거전. 개표가 시작되자 한나라당 안상영 후보가 여론조사결과와 달리 근소한 표차로 선두를 달렸습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무소속 김기재 후보의 역전이 시작 됐고 무려 10여차례나 순위가 뒤바뀌는 대접전이 벌어졌습니다. 불꽃튀는 접전이 계속되면서 양 후보캠프는 시종일관 긴장감에 휩싸였고 중앙당도 희비가 반복됐습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이같은 상황이 3시간 가까이 계속된 끝에 밤 10시 30분쯤 안 후보 측에서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아주 조마조마하셨겠습니다.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십니까?"


⊙ 안상영 (한나라당 부산시장) :

지금 기쁨니다. 오늘의 이 기쁨은 위대한 부산 시민의 승리입니다.


⊙ 배종호 기자 :

경기도지사 선거전의 경우도 예상과 달리 개표 초반 두 후보가 시소게임을 벌이면서 한때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국민회의 임창열 후보가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 지었습니다. 박빙의 명승부는 기초단체장 선거전, 특히 경기도 지역에서 많았습니다. 곳곳에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대 접전이 벌어진 끝에 용인과 안양, 안성은 100표 미만의 표차로 당선자가 결정됐고 안산과 구리, 의왕, 양주 등도 100표에서 600여표차로 승부가 갈렸습니다. 서울지역에서는 양천 구청장 선거전이 가장 치열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 구청장과 국민회의 후보가 개표 종료까지 각축전을 벌이다가 현 구청장이 고배를 마셨습니다. 충북 충주와 청원군 등 4개 지역 기초의원 선거전에서는 재검표까지 가는 소동끝에 결국 단 1표 차로 희비가 엇갈려 승부의 치열함을 실감케 했습니다.

KBS 뉴스, 배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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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가쁜 시소게임; 6.4 지방선거 서 막판까지 접전벌인 광역단체
    • 입력 1998-06-05 21:00:00
    뉴스 9

⊙ 길종섭 앵커 :

선거와 스포츠 경기는 막판까지 승부를 알수 없게 하는 대역전의 가능성 때문에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늘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시소게임이 곳곳에서 벌어졌습니다. 특히 일부 기초의원의 경우는 재검표 끝에 한표차로 당선자가 뒤바뀌는 그야말로 당사자들 입장에서는 피가 마르는 장면들도 벌어졌습니다.

배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배종호 기자 :

이번 선거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부산시장 선거전. 개표가 시작되자 한나라당 안상영 후보가 여론조사결과와 달리 근소한 표차로 선두를 달렸습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무소속 김기재 후보의 역전이 시작 됐고 무려 10여차례나 순위가 뒤바뀌는 대접전이 벌어졌습니다. 불꽃튀는 접전이 계속되면서 양 후보캠프는 시종일관 긴장감에 휩싸였고 중앙당도 희비가 반복됐습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이같은 상황이 3시간 가까이 계속된 끝에 밤 10시 30분쯤 안 후보 측에서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아주 조마조마하셨겠습니다.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십니까?"


⊙ 안상영 (한나라당 부산시장) :

지금 기쁨니다. 오늘의 이 기쁨은 위대한 부산 시민의 승리입니다.


⊙ 배종호 기자 :

경기도지사 선거전의 경우도 예상과 달리 개표 초반 두 후보가 시소게임을 벌이면서 한때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국민회의 임창열 후보가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 지었습니다. 박빙의 명승부는 기초단체장 선거전, 특히 경기도 지역에서 많았습니다. 곳곳에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대 접전이 벌어진 끝에 용인과 안양, 안성은 100표 미만의 표차로 당선자가 결정됐고 안산과 구리, 의왕, 양주 등도 100표에서 600여표차로 승부가 갈렸습니다. 서울지역에서는 양천 구청장 선거전이 가장 치열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 구청장과 국민회의 후보가 개표 종료까지 각축전을 벌이다가 현 구청장이 고배를 마셨습니다. 충북 충주와 청원군 등 4개 지역 기초의원 선거전에서는 재검표까지 가는 소동끝에 결국 단 1표 차로 희비가 엇갈려 승부의 치열함을 실감케 했습니다.

KBS 뉴스, 배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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