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그룹 장수홍 회장, 장롱에서 81억원 발견

입력 1998.06.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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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종섭 앵커 :

회사는 극심한 자금난으로 부도가 났는데도 회장이 숨겨둔 재산은 너무나 많았습니다. 청구그룹 장수홍 회장의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대구지방 검찰청은 장회장의 동생집 장롱 밑에서 80억이 넘는 거액의 통장 등 장회장이 숨겨둔 재산을 잇따라 찾아냈습니다. 검찰은 또 김경일 전 철도청장과 민척기 현 철도청 차장이 장회장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이들 두명을 내일 소환해서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대구방송총국 오경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오경섭 기자 :

거액의 증권이 발견된 경북 경산의 장회장 동생 장수광 씨의 집입니다. 대구지방검찰청은 지난 1일 장회장의 동생집을 압수 수색하는 과정에서 장롱 밑에 숨겨둔 80억 9천 5백만원 상당의 수익증권통장 10여개를 찾아냈습니다. 모두가 청구가 부도난 지난해 12월 이후에 입금된 것입니다.


"80억이죠?"


⊙ 정진규 (대구지검차장 검사) :

예, 대략.


"장수는?"


모두 10여장 입니다.


⊙ 오경섭 기자 :

검찰은 또 주식회사 왕십리역사 백화점의 주권 40억원 상당도 찾아냈습니다.


⊙ 담당검사실 계장 :

전체 142억원.


"다 장수홍 씨 겁니까?"


장수홍 씨가 차명으로 했다 이거죠.


⊙ 오경섭 기자 :

한편 검찰은 청구측이 대구 복합화물 터미널과 서울 왕십리 역사 백화점 출자금 가운데 175억원과 60억원을 담보 없이 빼내 긴급 운영자금으로 유용하는 과정에서 김경회 전 철도청장과 민척기 철도청 차장에게 수천 만원의 뇌물을 준 혐의가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내일 두 사람을 소환조사한뒤 혐의 사실이 밝혀지면 사법 처리할 방침입니다. 이번 수사는 전 현직 고위직 공무원에 대한 첫 소환조사라는 점에서 앞으로 정관계인사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를 예고하는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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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구그룹 장수홍 회장, 장롱에서 81억원 발견
    • 입력 1998-06-08 21:00:00
    뉴스 9

⊙ 길종섭 앵커 :

회사는 극심한 자금난으로 부도가 났는데도 회장이 숨겨둔 재산은 너무나 많았습니다. 청구그룹 장수홍 회장의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대구지방 검찰청은 장회장의 동생집 장롱 밑에서 80억이 넘는 거액의 통장 등 장회장이 숨겨둔 재산을 잇따라 찾아냈습니다. 검찰은 또 김경일 전 철도청장과 민척기 현 철도청 차장이 장회장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이들 두명을 내일 소환해서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대구방송총국 오경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오경섭 기자 :

거액의 증권이 발견된 경북 경산의 장회장 동생 장수광 씨의 집입니다. 대구지방검찰청은 지난 1일 장회장의 동생집을 압수 수색하는 과정에서 장롱 밑에 숨겨둔 80억 9천 5백만원 상당의 수익증권통장 10여개를 찾아냈습니다. 모두가 청구가 부도난 지난해 12월 이후에 입금된 것입니다.


"80억이죠?"


⊙ 정진규 (대구지검차장 검사) :

예, 대략.


"장수는?"


모두 10여장 입니다.


⊙ 오경섭 기자 :

검찰은 또 주식회사 왕십리역사 백화점의 주권 40억원 상당도 찾아냈습니다.


⊙ 담당검사실 계장 :

전체 142억원.


"다 장수홍 씨 겁니까?"


장수홍 씨가 차명으로 했다 이거죠.


⊙ 오경섭 기자 :

한편 검찰은 청구측이 대구 복합화물 터미널과 서울 왕십리 역사 백화점 출자금 가운데 175억원과 60억원을 담보 없이 빼내 긴급 운영자금으로 유용하는 과정에서 김경회 전 철도청장과 민척기 철도청 차장에게 수천 만원의 뇌물을 준 혐의가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내일 두 사람을 소환조사한뒤 혐의 사실이 밝혀지면 사법 처리할 방침입니다. 이번 수사는 전 현직 고위직 공무원에 대한 첫 소환조사라는 점에서 앞으로 정관계인사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를 예고하는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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