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거래 되는 렌터카

입력 1998.06.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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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종섭 앵커 :

요즘 렌트카를 자가용으로 굴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모두가 렌트카 회사로부터 불법으로 사들인 차입니다. 랜트가를 자가용으로 굴리면 값이 쌀뿐만 아니라 세금과 연료비도 훨씬 적게 들고 또 렌터카 업체 입장에서는 차를 빌려주기보다는 파는 쪽이 돈벌이가 되기 때문에 차를 불법적으로 팔아 넘기고 있습니다.

이창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창용 기자 :

서울 변두리의 한 렌터카 업체, 이곳에서는 렌터카를 자가용으로 살수가 있습니다.


⊙ 렌터카 대리점 소장 :

사겠다면 우리가 회사 것을 한대 드릴 수 있죠!


⊙ 이창용 기자 :

렌터카를 살 뜻을 보이자 즉석에서 견적서를 뽑아줍니다. 대형차인 그랜저가 2천여 만원선. 자가용으로 구입할 때보다 천만원가량 쌉니다. 중형차인 소나타도 차이가 큽니다. 렌터카를 자가용으로 굴리면 이렇게 구입가가 싼데다가 가스를 사용할 수 있어 연료비가 3분의 1밖에 되지 않습니다. 업자는 가스를 쓰는 렌터카를 자가용으로 구입했다고 자랑합니다.


"소장차도 렌터카에요?"


⊙ 렌터카 대리점 직원 :

경비가 이런 식으로 하면 싸니까.


⊙ 이창용 기자 :

서울 성산동에 있는 또 다른 업체, 렌터카를 사겠다고 하자 당장 서류를 내밀며 권합니다.


⊙ 렌터카 업체 전무 :

100대중에서 자가용 달고 있는 것은 3대 밖에 안남았어요.


⊙ 이창용 기자 :

업자로서도 렌터카를 밀매하면 이른바 보관료 등 적지 않은 수입을 챙길 수 있습니다.


⊙ 렌터카 업체 전무 :

차 넘버 달 때 백만원주시고 매월 10만원씩 관리비로 주셔야.


⊙ 이창용 기자 :

이렇게 누이도 좋고 매부도 좋은 거래다 보니 렌터카업자 대부분이 차를 빌려주는 것보다 차량밀매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렌터카 밀매가 성행하면서 자동차 판매 질서가 문란해지고 탈세의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창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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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거래 되는 렌터카
    • 입력 1998-06-08 21:00:00
    뉴스 9

⊙ 길종섭 앵커 :

요즘 렌트카를 자가용으로 굴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모두가 렌트카 회사로부터 불법으로 사들인 차입니다. 랜트가를 자가용으로 굴리면 값이 쌀뿐만 아니라 세금과 연료비도 훨씬 적게 들고 또 렌터카 업체 입장에서는 차를 빌려주기보다는 파는 쪽이 돈벌이가 되기 때문에 차를 불법적으로 팔아 넘기고 있습니다.

이창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창용 기자 :

서울 변두리의 한 렌터카 업체, 이곳에서는 렌터카를 자가용으로 살수가 있습니다.


⊙ 렌터카 대리점 소장 :

사겠다면 우리가 회사 것을 한대 드릴 수 있죠!


⊙ 이창용 기자 :

렌터카를 살 뜻을 보이자 즉석에서 견적서를 뽑아줍니다. 대형차인 그랜저가 2천여 만원선. 자가용으로 구입할 때보다 천만원가량 쌉니다. 중형차인 소나타도 차이가 큽니다. 렌터카를 자가용으로 굴리면 이렇게 구입가가 싼데다가 가스를 사용할 수 있어 연료비가 3분의 1밖에 되지 않습니다. 업자는 가스를 쓰는 렌터카를 자가용으로 구입했다고 자랑합니다.


"소장차도 렌터카에요?"


⊙ 렌터카 대리점 직원 :

경비가 이런 식으로 하면 싸니까.


⊙ 이창용 기자 :

서울 성산동에 있는 또 다른 업체, 렌터카를 사겠다고 하자 당장 서류를 내밀며 권합니다.


⊙ 렌터카 업체 전무 :

100대중에서 자가용 달고 있는 것은 3대 밖에 안남았어요.


⊙ 이창용 기자 :

업자로서도 렌터카를 밀매하면 이른바 보관료 등 적지 않은 수입을 챙길 수 있습니다.


⊙ 렌터카 업체 전무 :

차 넘버 달 때 백만원주시고 매월 10만원씩 관리비로 주셔야.


⊙ 이창용 기자 :

이렇게 누이도 좋고 매부도 좋은 거래다 보니 렌터카업자 대부분이 차를 빌려주는 것보다 차량밀매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렌터카 밀매가 성행하면서 자동차 판매 질서가 문란해지고 탈세의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창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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