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번호판 제작기 도난

입력 1998.06.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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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종섭 앵커 :

대부분의 범죄에는 차량이 동원되고 이들 차량의 번호판은 훔친 것들이 사용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어젯밤에는 아예 차량번호판을 제작하는 업소에 도둑이 들어서 번호판 제작기까지 훔쳐 가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순천방송국 윤형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윤형혁 기자 :

어젯밤 10시쯤 광양시 광양읍 차량번호판 제작소. 범인은 밖에서 유리창을 깬 뒤 창문 자물쇠를 열고 안으로 침입했습니다. 범인들은 이곳에 있던 번호판 100여개를 털어 갔습니다. 더욱 큰 문제는 번호판을 제작할 수 있는 금형판까지 훔쳐 달아나 마음만 먹으면 자동차 번호판을 자유자제로 만들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곳 건물 창문에는 쇠창살도 없었습니다. 더구나 도난방지 경보기도 고장이 났다며 며칠전에 떼버리고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습니다.


⊙ 사무실 직원 :

번호판 찍어봤자 하루 1-2장이에요. 인건비가 안 나와요! 그래서 떼어냈죠!


⊙ 윤형혁 기자 :

올 들어 전남에서는 지난달 23일 순천시 풍덕동에서 발생한 차량절도사건과 어제 경남 남해에서 붙잡힌 오토바이 절도단 등 훔친 번호판을 이용한 범죄가 모두 5백여건에 이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 절도단들이 차량을 훔치는 대신에 보다 손쉬운 자동차 번호판 위조로 눈길을 돌렸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처럼 자동차 번호판은 범죄에 이용될 가능성이 큰데도 관계당국은 그 동안 번호판 제작소에 대한 점검을 전혀 하지 않아 이번 도난 사건을 자초했습니다.

KBS 뉴스, 윤형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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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량 번호판 제작기 도난
    • 입력 1998-06-08 21:00:00
    뉴스 9

⊙ 길종섭 앵커 :

대부분의 범죄에는 차량이 동원되고 이들 차량의 번호판은 훔친 것들이 사용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어젯밤에는 아예 차량번호판을 제작하는 업소에 도둑이 들어서 번호판 제작기까지 훔쳐 가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순천방송국 윤형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윤형혁 기자 :

어젯밤 10시쯤 광양시 광양읍 차량번호판 제작소. 범인은 밖에서 유리창을 깬 뒤 창문 자물쇠를 열고 안으로 침입했습니다. 범인들은 이곳에 있던 번호판 100여개를 털어 갔습니다. 더욱 큰 문제는 번호판을 제작할 수 있는 금형판까지 훔쳐 달아나 마음만 먹으면 자동차 번호판을 자유자제로 만들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곳 건물 창문에는 쇠창살도 없었습니다. 더구나 도난방지 경보기도 고장이 났다며 며칠전에 떼버리고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습니다.


⊙ 사무실 직원 :

번호판 찍어봤자 하루 1-2장이에요. 인건비가 안 나와요! 그래서 떼어냈죠!


⊙ 윤형혁 기자 :

올 들어 전남에서는 지난달 23일 순천시 풍덕동에서 발생한 차량절도사건과 어제 경남 남해에서 붙잡힌 오토바이 절도단 등 훔친 번호판을 이용한 범죄가 모두 5백여건에 이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 절도단들이 차량을 훔치는 대신에 보다 손쉬운 자동차 번호판 위조로 눈길을 돌렸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처럼 자동차 번호판은 범죄에 이용될 가능성이 큰데도 관계당국은 그 동안 번호판 제작소에 대한 점검을 전혀 하지 않아 이번 도난 사건을 자초했습니다.

KBS 뉴스, 윤형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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