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미국의 강력한 지원 필요 연설

⊙ 길종섭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어젯밤 미국 의사당에서 연설했습니다. 김대통령은 40여년 정치 역정에서의 미국과의 깊은 인연을 소개하고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강력한 지원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조순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의장, 한국 대통령이 입장하고 있습니다."

⊙ 조순용 특파원 :

김대중 대통령은 먼저 자신의 생명을 두번씩이나 구해준 미국에 대한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 김대중 대통령 :

여러분이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한 사실을 잊지 않겠습니다. 미국과 강한 정치적 유대를 만든 운명도 잊지 않겠습니다.

⊙ 조순용 특파원 :

김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포용과 개방정책을 피력하면서 한국은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대북 경수로 사업에 관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김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 발전이라는 새정부의 국정 철학을 설명하고 지금 한국에는 외국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김대중 대통령 :

외국의 지원, 특히 미국의 강력한 격려와 지원이 필요합니다.

⊙ 조순용 특파원 :

이번 김대중 대통령의 의회 연설은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4번째, 30분간 진행됐고 모두 20여 차례 박수를 받았습니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이라는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신념은 21세기를 대비한 한미 두나라 동반자 관계의 중요한 기틀이 될 것으로 평가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조순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