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직원과 공모해 골프채 60억대 밀수

입력 1998.06.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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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종섭 앵커 :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항공사 직원들과 짜고 무려 60억원어치의 외제 골프채를 밀수해서 판매해 온 조직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박영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박영관 기자 :

어제 오후 동경을 출발해 서울에 도착한 아시아나 항공기에서 골프채 2천여개가 무더기로 하역됐습니다. 10억원 상당의 이 골프채의 도착지는 베트남 호치민시로 표시돼 있었습니다.


⊙ 밀수운반책 :

동일한 상자에 베트남 호치민이란 표가 붙어 있었어요. 그게 신호입니다.


⊙ 박영관 기자 :

서울을 경유하는 것으로 표시된 이 골프채들은 사전에 짠 이 항공사 직원들에 의해 국내선 화물창고로 옮겨졌습니다.


⊙ 00항공사 직원 :

운반만 해서 국내선 창고에 주면 거기서 다 조치해 줍니다.


⊙ 박영관 기자 :

이렇게 옮겨진 골프채들은 다시 창고 담당직원에게 넘겨져 시중으로 빼돌리는 과정에서 세관직원에 의해 적발되었습니다.


⊙ 이영만 반장 (김포세관 감시 1과) :

항공사 직원이 밀수조직과 결탁하여 국내선으로 밀수품을 빼돌렸기 때문에 저희 세관 입장에서는 적발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 박영관 기자 :

일본에서 한개에 8만엔, 우리 돈으로 110만원이 넘는 골프채입니다. 이들은 같은 수법으로 이러한 골프채 1만여개, 50억원어치를 빼돌려 국내에서 판매해 왔습니다. 이 골프채의 정식 수입업체는 시중에서 밀수제품이 더 많이 나돈다고 말합니다.


⊙ 골프장비 판매상 :

정식으로 수입되는 물건은 이 통관필증이 반드시 붙어있습니다.

⊙ 박영관 기자 :

어려운 경제 현실속에서도 세관의 단속을 피한 골프채 등 사치품의 밀수는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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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사 직원과 공모해 골프채 60억대 밀수
    • 입력 1998-06-11 21:00:00
    뉴스 9

⊙ 길종섭 앵커 :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항공사 직원들과 짜고 무려 60억원어치의 외제 골프채를 밀수해서 판매해 온 조직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박영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박영관 기자 :

어제 오후 동경을 출발해 서울에 도착한 아시아나 항공기에서 골프채 2천여개가 무더기로 하역됐습니다. 10억원 상당의 이 골프채의 도착지는 베트남 호치민시로 표시돼 있었습니다.


⊙ 밀수운반책 :

동일한 상자에 베트남 호치민이란 표가 붙어 있었어요. 그게 신호입니다.


⊙ 박영관 기자 :

서울을 경유하는 것으로 표시된 이 골프채들은 사전에 짠 이 항공사 직원들에 의해 국내선 화물창고로 옮겨졌습니다.


⊙ 00항공사 직원 :

운반만 해서 국내선 창고에 주면 거기서 다 조치해 줍니다.


⊙ 박영관 기자 :

이렇게 옮겨진 골프채들은 다시 창고 담당직원에게 넘겨져 시중으로 빼돌리는 과정에서 세관직원에 의해 적발되었습니다.


⊙ 이영만 반장 (김포세관 감시 1과) :

항공사 직원이 밀수조직과 결탁하여 국내선으로 밀수품을 빼돌렸기 때문에 저희 세관 입장에서는 적발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 박영관 기자 :

일본에서 한개에 8만엔, 우리 돈으로 110만원이 넘는 골프채입니다. 이들은 같은 수법으로 이러한 골프채 1만여개, 50억원어치를 빼돌려 국내에서 판매해 왔습니다. 이 골프채의 정식 수입업체는 시중에서 밀수제품이 더 많이 나돈다고 말합니다.


⊙ 골프장비 판매상 :

정식으로 수입되는 물건은 이 통관필증이 반드시 붙어있습니다.

⊙ 박영관 기자 :

어려운 경제 현실속에서도 세관의 단속을 피한 골프채 등 사치품의 밀수는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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