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특기생 대학선발 비리, 선발권한독점이 문제

입력 1998.07.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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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권한 독점이 문제


⊙ 김종진 앵커 :

이렇게 체육 특기생의 대학선발 비리가 좀처럼 뿌리 뽑히지 않는 것은 일단 대학교수와 감독 등이 특기생을 선발할 수 있는 권한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일부 학부모들의 삐뚤어진 교육열이 결합돼서 고질적인 검은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승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승기 기자 :

지난 5월에도 돈을 받고 조종선수를 특기자로 부정입학시킨 혐의로 대학교수와 감독 등 4명이 구속됐습니다. 이처럼 검은 거래가 가능한 것은 학생선발 권한이 해당교수와 감독 등에게 독점돼 있기 때문입니다.


⊙ 한종우 박사 (한국체육과학연구원) :

견재장치가 마련이 안된다는 거죠. 그러니까 우수선수가 그 학교에 가야 되는데 그렇지 않은 선수가 그 학교에 간다고 해도 막을 장치가 없다는 거죠.


⊙ 이승기 기자 :

현재 체육특기생 입학자격은 대학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개인은 전국대회 3위 이상 입상자, 단체는 4강 이내를 큰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종선발 권한은 대학에 있기 때문에 학부모와 대학관계자 사이에 뒷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 대학체육특기자 :

대학 올 때 돈을 주고, 거의 돈으로 대학 왔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이승기 기자 :

이들을 연결시켜 주는 역활은 대개 고교감독이나 개인 강사입니다. 고등학교 감독에게 자녀를 정규선수의 자격으로 특기생 입학자에 끼워 달라며 돈을 가져다주는 학부모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前고교 운동팀 감독 :

웃돈을 줄테니까 대학에 좀 넣어줘요. 우리 애 대학을 책임져 주세요(라고 말하죠)


⊙ 이승기 기자 :

이렇게 고등학교의 감독과 대학의 감독이 특기자 선발권을 전횡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상대로 치열한 로비와 비리가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KBS 뉴스 이승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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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육특기생 대학선발 비리, 선발권한독점이 문제
    • 입력 1998-07-11 21:00:00
    뉴스 9

@선발권한 독점이 문제


⊙ 김종진 앵커 :

이렇게 체육 특기생의 대학선발 비리가 좀처럼 뿌리 뽑히지 않는 것은 일단 대학교수와 감독 등이 특기생을 선발할 수 있는 권한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일부 학부모들의 삐뚤어진 교육열이 결합돼서 고질적인 검은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승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승기 기자 :

지난 5월에도 돈을 받고 조종선수를 특기자로 부정입학시킨 혐의로 대학교수와 감독 등 4명이 구속됐습니다. 이처럼 검은 거래가 가능한 것은 학생선발 권한이 해당교수와 감독 등에게 독점돼 있기 때문입니다.


⊙ 한종우 박사 (한국체육과학연구원) :

견재장치가 마련이 안된다는 거죠. 그러니까 우수선수가 그 학교에 가야 되는데 그렇지 않은 선수가 그 학교에 간다고 해도 막을 장치가 없다는 거죠.


⊙ 이승기 기자 :

현재 체육특기생 입학자격은 대학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개인은 전국대회 3위 이상 입상자, 단체는 4강 이내를 큰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종선발 권한은 대학에 있기 때문에 학부모와 대학관계자 사이에 뒷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 대학체육특기자 :

대학 올 때 돈을 주고, 거의 돈으로 대학 왔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이승기 기자 :

이들을 연결시켜 주는 역활은 대개 고교감독이나 개인 강사입니다. 고등학교 감독에게 자녀를 정규선수의 자격으로 특기생 입학자에 끼워 달라며 돈을 가져다주는 학부모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前고교 운동팀 감독 :

웃돈을 줄테니까 대학에 좀 넣어줘요. 우리 애 대학을 책임져 주세요(라고 말하죠)


⊙ 이승기 기자 :

이렇게 고등학교의 감독과 대학의 감독이 특기자 선발권을 전횡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상대로 치열한 로비와 비리가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KBS 뉴스 이승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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