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경선> 야당반발 정국경색

입력 1998.08.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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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반발 정국경색


⊙ 김종진 앵커 :

두달 여 동안 뇌사 상태에 빠져 있던 국회가 오늘 국회의장을 선출하면서 일단 정상화의 물꼬을 텄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대여 투쟁을 선포한 가운데 내분의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 앞으로 정국은 당분간 여야간의 대치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보도에 강선규 기자입니다.


⊙ 강선규 기자 :

이른바 식물 국회가 여야 합의 하에 일단 의장이 선출 됨으로써 정상화의 첫 단추를 끼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패배로 부의장 선출과 총리 인준안 처리 등을 위한 임시 국회가 순항할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오늘 사직서를 당 지도부에 제출하고 총재단 등, 당 지도부가 내일 사퇴키로 하는 등 벌써 후유증이 가시화 되면서 대여 강경 기류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 김 철 대변인 (한나라당) :

야당 파괴 공작에 의해 가지고 결국 우리 당이 후보를 낸 오세응 후보가 낙선했습니다.


⊙ 강선규 기자 :

패배 후유증은 당권을 둘러싼 내부 투쟁으로 이어지면서 소속 의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는 상황에 휩싸일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여권은 정국의 주도권을 쥐면서 야당 의원 영입을 통한 정계개편과 사정 등 개혁 작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 한화갑 총무 (국민회의) :

한나라당이 주장한 대로 우리가 따라줬는데 그 합의를 거절한다면은 국민들로부터 찬사를 받지 못할 것입니다.


⊙ 강선규 기자 :

그러나 한나라당을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개혁의 속도와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한나라당도 자신들이 요구했던 자유 투표에서 패한 만큼 국회를 다시 파행으로 이끌 경우 여론의 부담이 크기 때문에 냉각기를 거쳐 상임위 배분 등을 통해 실리를 챙기면서 국회 정상화에 응하리라는 전망입니다.

KBS 뉴스, 강선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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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의장 경선> 야당반발 정국경색
    • 입력 1998-08-03 21:00:00
    뉴스 9

@야당반발 정국경색


⊙ 김종진 앵커 :

두달 여 동안 뇌사 상태에 빠져 있던 국회가 오늘 국회의장을 선출하면서 일단 정상화의 물꼬을 텄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대여 투쟁을 선포한 가운데 내분의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 앞으로 정국은 당분간 여야간의 대치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보도에 강선규 기자입니다.


⊙ 강선규 기자 :

이른바 식물 국회가 여야 합의 하에 일단 의장이 선출 됨으로써 정상화의 첫 단추를 끼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패배로 부의장 선출과 총리 인준안 처리 등을 위한 임시 국회가 순항할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오늘 사직서를 당 지도부에 제출하고 총재단 등, 당 지도부가 내일 사퇴키로 하는 등 벌써 후유증이 가시화 되면서 대여 강경 기류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 김 철 대변인 (한나라당) :

야당 파괴 공작에 의해 가지고 결국 우리 당이 후보를 낸 오세응 후보가 낙선했습니다.


⊙ 강선규 기자 :

패배 후유증은 당권을 둘러싼 내부 투쟁으로 이어지면서 소속 의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는 상황에 휩싸일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여권은 정국의 주도권을 쥐면서 야당 의원 영입을 통한 정계개편과 사정 등 개혁 작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 한화갑 총무 (국민회의) :

한나라당이 주장한 대로 우리가 따라줬는데 그 합의를 거절한다면은 국민들로부터 찬사를 받지 못할 것입니다.


⊙ 강선규 기자 :

그러나 한나라당을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개혁의 속도와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한나라당도 자신들이 요구했던 자유 투표에서 패한 만큼 국회를 다시 파행으로 이끌 경우 여론의 부담이 크기 때문에 냉각기를 거쳐 상임위 배분 등을 통해 실리를 챙기면서 국회 정상화에 응하리라는 전망입니다.

KBS 뉴스, 강선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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