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돈장사에만 열올려

입력 1998.08.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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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장사에만 열올려


⊙ 황수경 앵커 :

요즘 시중은행들의 이자놀이가 지나치다는 비난이 많습니다. 정기예금 금리는 크게 내리면서도 대출금리는 거의 내리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종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종명 기자 :

시중 은행의 예금창구 두달전 15%를 웃돌던 예금 금리가 이달 들어 11% 로 내렸습니다. 그러나 대출금리는 불과 1% 내렸습니다.


"일반적으로 대출 받으려면 금리는요?"

⊙ 대출 담당자 :

17.95% 이상에서 받으시겠죠.


⊙ 김종명 기자 :

이렇게 예금과 대출의 금리차이는 신한과 한화, 한미, 보람 등 이른바 우량은행으로 소문난 은행일수록 심합니다. 금융 구조조정 과정에서 불안해하는 고객들의 예금이 한꺼번에

몰리자 예금금리는 크게 낮추면서 대출 금리를 내리는데는 여전히 인색하기 때문입니다. 이들 은행들은 대출금리가 높을 뿐만 아니라 신용대출을 아예 꺼리고 있습니다.


⊙ 대출 담당 :

신용 대출은 한도 줄어 현재 극히 제한적으로 취급합니다.


⊙ 김종명 기자 :

이렇게 보수적인 자금 운영으로 이들 은행은 지난 연말보다 세 배 가까이 예대 마진이 커져 상반기에만 적게는 천억원에서 3천억원 이상의 업무 이익을 챙겼습니다.


⊙ 김영배 (고객) :

대출금리는 18% 씩 아직도 안 내린 이유가 도대체 난 이해가 안 가는 얘기예요.


⊙ 길재숙 (고객) :

서민들을 위한 은행이라고 할 수 없지요. 사실 그렇게 하자면..


⊙ 김종명 기자 :

고객들은 이들 은행이 과거 무리한 수신경쟁에 따른 이자 부담을 떠넘긴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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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돈장사에만 열올려
    • 입력 1998-08-03 21:00:00
    뉴스 9

@돈장사에만 열올려


⊙ 황수경 앵커 :

요즘 시중은행들의 이자놀이가 지나치다는 비난이 많습니다. 정기예금 금리는 크게 내리면서도 대출금리는 거의 내리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종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종명 기자 :

시중 은행의 예금창구 두달전 15%를 웃돌던 예금 금리가 이달 들어 11% 로 내렸습니다. 그러나 대출금리는 불과 1% 내렸습니다.


"일반적으로 대출 받으려면 금리는요?"

⊙ 대출 담당자 :

17.95% 이상에서 받으시겠죠.


⊙ 김종명 기자 :

이렇게 예금과 대출의 금리차이는 신한과 한화, 한미, 보람 등 이른바 우량은행으로 소문난 은행일수록 심합니다. 금융 구조조정 과정에서 불안해하는 고객들의 예금이 한꺼번에

몰리자 예금금리는 크게 낮추면서 대출 금리를 내리는데는 여전히 인색하기 때문입니다. 이들 은행들은 대출금리가 높을 뿐만 아니라 신용대출을 아예 꺼리고 있습니다.


⊙ 대출 담당 :

신용 대출은 한도 줄어 현재 극히 제한적으로 취급합니다.


⊙ 김종명 기자 :

이렇게 보수적인 자금 운영으로 이들 은행은 지난 연말보다 세 배 가까이 예대 마진이 커져 상반기에만 적게는 천억원에서 3천억원 이상의 업무 이익을 챙겼습니다.


⊙ 김영배 (고객) :

대출금리는 18% 씩 아직도 안 내린 이유가 도대체 난 이해가 안 가는 얘기예요.


⊙ 길재숙 (고객) :

서민들을 위한 은행이라고 할 수 없지요. 사실 그렇게 하자면..


⊙ 김종명 기자 :

고객들은 이들 은행이 과거 무리한 수신경쟁에 따른 이자 부담을 떠넘긴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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