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지도부공백

@지도부 공백

국회의장 선거 패배 이후 한나라당의 진로가 안개속에 빠져 있습니다. 총재단과 당 3역이 사퇴함에 따라 지도부 공백 상태에 놓여 있어서 여야 협상은 물론 국회 정상화도 한나라당의 혼란이 수습될 때까지 미루어지게 됐습니다.

보도에 이선재 기자입니다.

⊙ 이선재 기자 :

의장 선거패배 이후 처음 열린 한나라당 의원 총회. 지도부의 자책과 반란표에 대한 성토로 시종 격앙된 분위기였습니다.

⊙ 하순봉 총무 (한나라당) :

참고 견뎌서 배를 가라앉혀서는 안됩니다. 절대로 가라 앉을 수가 없습니다.

⊙ 김홍신 의원 (한나라당) :

위장 잠입해서 여기 계시지 말고 떠나 주십시오. 간곡히 부탁합니다.

⊙ 이선재 기자 :

이에 앞서 열린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도 당 3역은 사퇴서를 냈고 총재단도 어제 사의를 표함으로써 한나라당은 지도부 공백상태에 놓이게 됐습니다.

⊙ 조 순 총재 (한나라당) :

국회 전략에 있어서 난맥을 이것을 노정함으로써 모든 것이 총재의 책임이 되겠습니다.

⊙ 이선재 기자 :

이에 따라 조순 총재는 곧 총재 대행을 지명해 이달말 전당대회까지 당을 비상체제로 전환할 방침입니다. 총재 대행에는 서정화 전당대회 의장이나 부총재 가운데 1명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의원 총회에서는 전당대회까지 현 지도부가 당을 이끌어야 한다거나 전당 대회를 앞당겨 혼란을 빨리 수습해야 하다는 의견도 제시돼 당론 수렴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또 국회에 들어가자는 의견과 들어가지 말자는 의견이 맞섰지만 지도부 공백으로 대여 협상이 사실상 불가능해져 당분간 국회 공전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선재입니다.